지난 20일, 혼다 코리아는 4세대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올 뉴 오딧세이'를 발표하고 기자단과의 시승을 진행하였다. 시승 구간은 일산 킨텍스에서 임진각까지 편도 40킬로미터로 두 명의 기자가 번갈아 왕복 시승하였다. 

오딧세이는 북미 시장에서 매년 10만 대 이상 판매되는 미국 미니밴 판매 1위의 베스트셀링 패밀리카이다. 

오딧세이의 전체적인 외형 크기와 이미지는 그랜드 카니발을 떠올리게 했다. 외형 크기는 두 차량이 비슷하지만, 그랜드 카니발은 4열 11인승이고, 오딧세이는 3열 8인승이다. 그렇기때문에 당연히 오딧세이의 실내가 넓다.

2열의 가운데 시트도 양 옆의 시트보다는 작지만 양 옆의 시트를 옆으로 이동시킬 수 있어서 생각보다 좁지않고 편하다. 3열 시트도 성인 세명이 앉기엔 조금은 좁을 수 있지만, 시트 각도가 뒤로 많이 기울어져 있고 성인이 앉기에 충분히 넓고 편하다. 2열과 3열의 레그룸 공간이 넓다보니, 트렁크 공간이 조금은 좁을 수 있다. 

 

가족용 차량으로 개발된 미니밴인 만큼 다양한 수납공간과 2열과 3열에 탑승한 자녀를 위한 배려가 녹아있다. 운전석에 앉아서 스마트 키 버튼이나 운전석 왼쪽에 버튼을 누르면 슬라이딩 도어와 테일게이트를 자동으로 개폐할 수 있다. 2열 시트 천정엔 9인치 모니터가 부착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DVD나 DMB 등을 시청할 수 있다. 무선 헤드셋과 무선 리모콘까지 갖췄다. 수납공간도 많아서 센터페시아 하단에 'Cool Box'는 에어컨을 사용하는 동안 음료수를 시원하게 보관할 수도 있다. 

▲ 2열 천정에 부착된 9인치 모니터, 센터페시아 하단에 Cool Box, 슬라이딩 도어 개폐 버튼 및 스마트 키 (왼쪽 상단부터)

2명 이상의 자녀를 둔 여성을 타겟으로 한 차인 만큼 여성이 타고 내리기가 쉽고, 운전석 시트도 굉장히 편하다. 전방 시야도 좋으며, 핸들 반응도 꽤 빠르고, 브레이크는 부드러우면서도 잘 잡아준다. 특히 고속에서 정숙성과 안정감이 우수하다. 

오딧세이는 가솔린 3.5리터 VCM 엔진으로 253마력과 최대토크 35.0kg.m로 공차중량 2톤의 차를 힘있게 끌어준다. 변속기는 기존 5단에서 6단 자동변속기로 바뀌면서 연비가 기존 8.8km/l에서 9.1km/l(도심 7.8km/l, 고속도로 11.3km/l)로 향상되었다. 

▲ 올 뉴 오딧세이 가솔린 3.5리터 V6 SOHC i-VTEC + VCM 엔진

특히, 6기통 엔진이 주행환경에 따라 3 또는 4기통으로 변환하는 가변 실린더 제어기술(VCM: Variable Cylinder Management)로 연비가 더욱 향상되었다. 실제 정속주행시 계기판에 'ECO' 버튼이 들어오는데, 이때 가변 실린더를 사용한다. 

▲ 오른쪽 사이드 미러에는 카메라가 있어서 오른쪽 방향지시등을 켜면 모니터에 우측 상황을 보여준다.

올 뉴 오딧세이는 안정성 면에서 많은 부분이 보강되었다. IIHS(미국 고속도로 보험 협회)에서 실시한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에서 미니밴으로는 최초로 최고 안전등급을 받았다. 또한, 6개의 에어백이 기본 적용되었고,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3열 시트까지 적용된다. 사이드 커튼 에어백은 차량 전복시에도 작용한다고 한다. 

▲ 트렁크 공간은 생각보다 넓지 않다. 다만, 테일게이트에서 3열에 부착된 끈을 잡아 당기면 쉽게 접혀 편평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캠핑 열풍으로 SUV의 판매가 급증했던 작년, 올 해도 그 열풍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지 캠핑이 아닌, 가족과 함께 오토캠핑을 위한 차를 고민한다면 미니밴도 고려의 대상이 될 만 하다. 

올 뉴 오딧세이의 가격은 5,190만원이다. 

김진아 기자 〈탑라이더 jina_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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