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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겨울이 두렵지 않고 즐거운 볼보 XC70
2014년 02월 17일 (월) 19:25:44 김진우 기자 kimjw830@top-rider.com
   
 

볼보가 작년 하반기 출력을 올리고 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하여 상품성을 개선한 2014년형 S80, XC70, S60, V60, XC60 등 5종의 모델을 출시했다. 이들 모델의 공통점은 바로 직렬 5기통 2.0L, 2.5L 디젤엔진이 탑재되어 연비 뿐만 아니라 강력한 파워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두 달 전 볼보를 대표하는 세단 S80 D5 모델은 0-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8초가 채 안되며 그럼에도 고속도로에서 항속주행 연비는 리터당 20km/l는 우습게 뛰어 넘는다. 효율성이 뛰어난 파워트레인 뿐만 아니라 승차감과 서스펜션 내장재 등 거의 모든 면에서 S80은 모든 사람들을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모델이라고 본다.

좋은 기억이 남았던 S80에 이어 볼보의 크로스 컨트리 XC70을 시승할 기회가 있었다. S80이 넓고 편안하며 도시에 어울리는 세단이라면 크로스 컨트리 XC70은 조금 더 자연을 찾아 떠날 수 있는 장거리 여행의 동반자와 같은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21cm 높은 지상고는 오프로드에서도 여유롭다.

   
 

S80과 같은 플랫폼에서 개발된 XC70은 내장재 등 여러모로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특히 내부 인테리어만 보면 이게 XC70인지 S80인지 쉽게 구분하기 힘들다. 하지만 두 모델 목적이 틀린 만큼 XC70에는 있지만 S80에 없는 부분도 적지 않다.

가장 큰 차이는 XC70은 부피가 큰 화물을 쉽게 적재할 수 있는 왜건 디자인이다. 따라서 트렁크 공간이 매우 넓기 때문에 웬만하면 2열 시트를 폴딩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S80보다 최저 지상고가 높기 때문에 오프로드 주행할 때 차체 하부가 바닥에 닿거나 긁히는 염려가 훨씬 적다. S80의 최저지상고는 150mm에 불과하지만 XC70의 최저지상고는 210mm나 된다. 지상고 60mm 차이가 뭐 대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오프로드 주행에서는 지상고가 높아야 원활한 주행을 보장할 수 있다.

   
 

단점이 있다면 세단과 달리 리어 윈드실드가 급격히 떨어지는 왜건형 모델이고 S80세단 대비 최저 지상고가 높기 때문에 고속도로 주행에서 공기저항을 더 많이 받게 된다. 거기에 전륜구동 모델인 S80 D5와 달리(S80 T6는 AWD) AWD 시스템이 기본 적용된 XC70은 4개의 타이어에 모두 구동력이 전달되기 때문에 동력 손실이 있고 AWD 관련 부품이 추가되어 무거워지게 된다.

할덱스5 AWD 시스템이 탑재된 XC70

   
 

따라서 최근에는 항상 4개의 타이어에 구동력을 전달하는 기계식 AWD 시스템보다는 평소에는 전륜 혹은 후륜에 90 - 100% 동력을 전달하여 연비향상을 도모하고 비포장 혹은 미끄러운 노면을 감지하여 전륜과 후륜의 구동력을 배분하는 전자식 AWD 시스템을 더 많이 적용하고 있다.

2007년 처음 출시한 XC70은 할덱스 AWD 시스템이 탑재되었으며 출시 초기에는 3세대, 2009년부터 4세대 그리고 작년에 페이스리프트 된 2014년형은 5세대 할덱스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5세대 할덱스 시스템은 4세대 대비 부품 수를 줄이고 더 가법고 작은 부품이 적용되었다. 일반 도로에서 전륜 : 후륜 구동력 비율은 95 : 5 이며 50 : 50까지 가변적으로 구동력이 변화된다. 이런 AWD 시스템을 갖춘 XC70의 눈길 등판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아래 영상에 나온다.

XC70이 눈길에서 출발한 장소는 부드러운 눈길이 아닌 눈이 딱딱하게 다져진 상태였다. 오르막 경사 또한 꽤 가파른 편이다. 정차 후 엑셀레이터 페달을 끝까지 밟아 출발했으며 출발하는 순간 타이어가 거의 헛돌지 않고 최대한 접지력을 유지하며 눈 쌓인 언덕길을 올라간다. 참고로 XC70에 장착된 타이어는 윈터타이어가 아니다.

   
 

따라서 눈길, 빙판길에서 트랙션 컨트롤 확보하는 것만 생각하면 겨울철에 굳이 윈터타이어를 장착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제동력이나 코너링의 경우 절대적으로 타이어의 성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래도 겨울철에는 윈터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눈길 뿐만 아니라 승용차가 주행하면 차체 하부가 자주 닿는 비포장 도로에서도 XC70은 거침없이 달려준다. 다만 거친 오프로드 주행에 유리한 로우기어가 없기 때문에 울퉁불퉁한 정도가 심하거나 바위가 많은 길에서의 주행은 삼가야 한다. 거친 바위를 넘거나 도강을 하는 등 난이도가 높은 오프로드를 달리기 위해 만든 자동차가 아니라는 점을 잘 기억해야 한다.

215마력 강력한 직렬 5기통 디젤엔진 의외로 괜찮은 연비

   
 

예전에 시승했었던 S80 D5 파워트레인과 동일하기 때문에 동력성능은 S80 D5와 큰 차이가 없다. 최고출력 215마력 최대토크 44.9kg.m 2.4L 직렬 5기통 디젤엔진에서 내뿜는 파워는 아이신에서 가져온 6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동력이 전달된다. 강력한 성능 뿐만 아니라 직렬 5기통 엔진 특유의 낮은 톤의 엔진음은 더 부드럽게 들려서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같은 엔진과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S80 D5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8초가 안되며 시속 200km/h는 어렵지 않게 돌파한 적 있었다. XC70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기자가 탄 시승차는 루프박스가 장착되어 있어서 S80 D5 시승할 때 만큼 속도를 올릴 수 없었다.

   
 

시승차에 장착된 루프박스는 스웨덴의 유명한 아웃도어 전문업체 툴레가 제작해서 납품하는데 시속 170km/h까지 주행해도 문제 없다고 하며 실제로 시속 180km/h 이상 속도를 올려도 큰 문제는 없었다.

루프박스의 장점은 바로 루프에 화물을 추가로 적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루프박스 때문에 공기저항이 추가로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최고속도가 낮아지게 되고 고속도로 주행할 때 연비가 하락되는 단점을 동반한다. 따라서 루프박스 장착을 고려한다면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럼에도 루프박스가 장착된 XC70의 연비는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 막히지 않는 시내 주행에서는 리터당 10km/l를 유지했으며 고속도로에서 시속 120km/h 주행 해도 리터당 14- 15km/l 정도 연비를 보여 주었다. 만일 루프박스가 없었다면 연비는 더 올라갔을 것이다.

시트를 폴딩하면 사람이 누워 잘 수도 있다.

   
 

위 사진은 기자가 2열 시트를 폴딩한 후 누워서 찍은 사진이다. 기자의 키가 179cm인데 사진으로 볼 때와 달리 기자의 발이 리어 도어에 닿지 않는다. 그만큼 XC70 적재 공간이 여유롭다는 증거이다.

   
 

XC70은 2열 시트를 폴딩하지 않아도 골프백 등 부피가 큰 짐은 적재할 수 있으며 2열 시트를 폴딩하게 되면 1,600L나 되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스키나 보드 등 긴 짐을 적재할 때 매우 유용하며 넓은 적재공간 뿐만 아니라 많은 화물을 적재할 때 적재된 화물이 객석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트렁크 칸막이 그물망 등의 장비를 갖추었다.

   
 

XC70의 1, 2열 시트는 S80과 많은 부분에서 유사하다. 하지만 S80에 없는 어린이들을 위한 아이템을 하나 마련했는데 바로 사고 시 어린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부스터 시트가 2열 시트에 내장되어 있다.

안전벨트는 성인 기준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발생할 때 키가 작고 체중에 가벼운 어린이는 안전벨트가 충분히 어린이의 몸을 구속하지 못해 큰 상해를 입을 수 있다. 따라서 12살 이전의 영 유아 혹은 어린이는 별도의 카시트가 필요하다.

   
 

별도의 어린이용 카 시트가 없어도 어린이의 안전을 보장하는 부스터 시트는 2단으로 조절할 수 있는데 체중이 22 - 36kg인 어린이는 1단 15 - 25kg 신장이 95 - 120cm인 어린이는 2단까지 부스터 시트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부스터 시트는 XC70 뿐만 아니라 XC90, XC60등 볼보의 크로스 컨트리 라인업에 기본 적용된다. 어린 자녀들의 안전을 원한다면 XC70을 포함한 볼보의 크로스 컨트리 라인업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안전한 여행의 동반자 볼보 XC70

   
 

XC70을 시승하면서 놀랜 점이 추운 날 시동을 걸면 열선 스티어링휠, 열선 시트가 작동되며 전면 유리에 서리가 끼거나 눈이 쌓였을 경우 수 분 이내에 이를 제거하는 윈터 패키지가 기본 적용되어 있다. 위 사진을 보면 전면유리에 미세한 열선이 보이는데 전면유리의 눈과 서리 등을 빠르게 제거해준다.

넓은 적재공간을 보장하며 비포장 도로를 보다 더 원활하게 주행할 수 있고 안전의 요소를 빼놓지 않은 볼보 XC70 가족과 여행갈 때 가족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XC70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김진우 기자 kimjw830@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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