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가 없는 자동차를 상상할 수 있을까? 일단 주행은 물론 주차도 할 수 없다. 즉 타이어가 없는 자동차는 단순한 고철덩어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영화 제 5원소 같이 공중을 날아다니는 기능이 있다면 모를까.

타이어는 단순히 무거운 차체를 지탱하는 역할부터 마른 노면은 물론 빗길에서도 제동력과 접지력을 최대한 확보해야 하며 타이어 마모도 최소화해야 한다. 신차 출고할 때 장착되는 기본 타이어의 조건이기도 하다.

여기에 특수목적에 따라 자동차 타이어는 몇 가지 종류로 나누어진다. 지금과 같은 겨울철 빙판길과 눈길에서 효과적으로 접지력과 제동력을 확보해 주는 스노우타이어, 서킷과 와인딩 로드에 적합한 UHP타이어, 펑크가 나도 시속 80km/h까지 안전한 주행을 보장하는 런플랫 타이어 등등 특수목적에 적합한 타이어들이 많다. 

자동차타이어는 목적에 따라 많은 종류가 있지만 두 가지만 확실히 지키면 어떠한 자동차 타이어라도 안전한 드라이빙을 보장한다. 바로 타이어 공기압 및 트레드 마모도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면 된다.

타이어의 적정한 공기압 및 공기압 체크하는 법

사실 적정한 타이어 공기압은 자동차 운전석 도어스커프 부분에 자동차 메이커에서 제시한 적정 공기압이 표기되어 있다. 위 사진은 쉐보레 스파크 적정 공기압인데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전륜과 후륜 모두 32psi를 주입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여기에 공기압을 맞추면 된다.

적정 공기압은 타이어의 내구성과 연비 승차감 접지력 주행안전성 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한 공기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 가능하면 메이커가 제시한 공기압을 넣으면 되는데 추운 겨울철은 공기밀도가 높아지고 부피가 줄어들기 때문에 적정 공기압보다 조금 더 주입해 주어도 된다.

대부분은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면 타이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먼저 연비가 나빠지고 타이어가 마모될 때 타이어 좌측과 우측 위주로 마모가 되며 고속도로 주행할 때 스탠딩 웨이브(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속도가 올라갈수록 타이어가 점점 찌그러지면서 결국 타이어가 파열됨)현상으로 교통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그리고 둔턱이나 큰 돌을 넘을 때 타이어 내부의 코드가 끊어질 확률도 높아진다.

그런데 간혹 일부 운전자들이 메이커에서 제시한 적정 공기압보다 더 많은 공기압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그 근거가 바로 연비가 좋아지고 고속도로 주행할 때 스탠딩 웨이브현상으로 인한 타이어파열을 막기 위한 거라고 하는데 물론 너무 적게 넣어도 문제가 되지만 너무 많이 넣어도 큰 문제가 된다.

타이어 사이드월의 MAX psi는 최대 공기압을 뜻한다?

위 사진을 보면 타이어 사이드월에 표시된 최대 공기압은 50psi 인데 최대 공기압인 50psi를 실제로 주입한 뒤 자동차를 주행하면 어떻게 될까? 먼저 적정 공기압 넣었을 때와 비교 시 승차감이 상당히 통통 튀게 된다. 그리고 타이어 마모가 고르지 않고 타이어 트레드 중앙이 더 많이 마모되며 더운 여름철 고속 주행 시에는 공기의 밀도가 낮아지고 부피가 팽창하면서 주행 중 타이어가 주행 중 파열될 수도 있다.

이렇 듯 가장 잘못 알고 있는 상식 중 하나가 타이어 사이드월에 표시된 공기압 까지 채우면 괜찮다는 건데 사실 사이드월에 표시된 MAX 50psi는 타이어에 걸리는 무게 및 중량허용에 관한 단위이지 최대 공기압 과는 무관하다.

본 기자의 경우 메이커가 권장하는 타이어 공기압으로 주입하며 밀도가 높고 부피가 낮은 겨울에는 35psi 정도로 공기압을 맞추는 편이다.

다만 예외적으로 서킷주행, 레이스에서는 공기압을 제조사 권장보다 크게 더 많이 주입하는데 이건 엄연히 극한의 주행환경에 걸맞게 공기압을 주입하는 경우일 뿐 일반적인 공기압 권장사항은 아니다.

타이어 트레드의 마모한계선은 꼼꼼히 살피자.

위 사진은 기자가 작년 겨울 쉐보레 스파크에 마모가 심한 타이어를 장착하고 찍은 사진이다. 기자는 폭설이 내린 작년 겨울에 문득 트레드가 다 닳아서 민둥민둥한 타이어가 눈길과 빙판길에서 어떨지 궁금해서 장착하고 주행을 해 보았다. 결론은 정말 무서웠다.

타이어 사진을 보면 세로 방향의 홈이 있는데 이것이 타이어 배수능력을 좌우한다. 다른 말로 그루브라고 한다. 이 그루브 중간에 가로방향 홈이 군데군데 있는걸 볼 수 있는데 이게 바로 마모한계선이다. 위 타이어는 이미 마모한계선을 넘어 한참 마모된 위험한 타이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타이어는 특히 눈길과 빗길에서 접지력이나 제동성능이 상당히 좋지 않게 된다. 당연히 사고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게 될 수밖에 없다.

타이어 공기압 체크와 달리 마모 한계선의 경우 차를 운행하기 전 혹은 운행 후 눈으로 대충 체크할 수 있다. 따라서 습관적으로 타이어 마모한계선을 보면서 타이어 트레드를 체크해 보자.

타이어 리페어 키트의 장점

최근에 출시되는 자동차는 스페어타이어 대신 타이어 펑크 리페어 키트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다. 기자가 소유한 자동차도 위 사진과 같은 리페어 키트가 있어 수시로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한다. 이것이 있으면 특정한 장소가 아닌 어느 곳에서도 타이어를 점검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김진우 기자 〈탑라이더 kimjw830@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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