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파일럿은 최고출력 257마력 최대토크 35.4kg.m의 힘을 내는 V6 3.5L 가솔린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대형급 SUV 모델이다. 일본차 모델이지만 일본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중 대형 SUV 수요가 많은 북미를 겨냥한 모델이다. 참고로 북미에서 판매되는 혼다의 SUV 모델은 파일럿과 컴팩트 SUV 모델인 CR-V 두 가지 뿐이다.

6단 이상의 다단변속기가 보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5단 자동변속기는 약간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생각된다. 본래 혼다는 자동변속기는 5단 이면 충분하다. 라는 주장을 펼쳤던 메이커인데 다른 자동차메이커에서 6단 이상의 다단 변속기를 탑재하자 혼다도 최근 신형 어코드부터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있다.

일반적인 주행상황에서는 힘이 넉넉한 편이지만 2톤이 넘는 공차중량 때문에 2000rpm 이하 낮은 rpm에서 힘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언덕길이나 추월을 하는 상황에서는 즉각적으로 쉬프트다운 되면서 맹렬한 가속력을 느낄 수 있었다.

참고로 혼다 파일럿 가속력 측정한 곳은 오르막 구간이다.

연비는 어떨까?

가장 정확한 연비 측정법은 주유소에서 가득 주유 후 주행을 한 뒤 다시 처음 가득 주유를 했던 주유소에 가서 가득 주유한 뒤 주행한 거리와 주유한 유량을 나누면 실제연비를 나온다. 하지만 아쉽게도 개인 사정상 파일럿의 실제연비를 재 보진 못했다.

대신 춘천에서 가득 주유 후 춘천시내와 인제 그리고 대전까지 주행을 했는데 가득 주유 후 연료경고등 뜰 때까지 525km를 주행하였으며 이때 트립에 표시된 평균연비는 리터당 8.2km/l로 표기되었다.

트립연비가 100% 실제 연비와 비슷하진 않기 때문에 트립에 표기된 평균연비는 이정도 연비가 나와주는구나 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다만 트립에 표기된 평균연비가 실제 연비와 비슷하다면 파일럿의 연비가 크게 나쁘진 않다고 생각된다.

비싼 기름값 그리고 낮은 연비때문에 가솔린 SUV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가솔린 SUV의 장점은 첫번째가 디젤 SUV보다 뛰어난 정숙성 두번째가 오프로드 주행시 좀더 세밀하게 엑셀레이터 페달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혼다 파일럿은 정통 오프로드 SUV는 아니지만 엔진 회전질감이 매우 부드러운 느낌이었으며 정숙성이 뛰어난 것이 인상적이었다.

김진우 기자 〈탑라이더 kimjw830@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