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시승기] '푱~ 끽!' K3 쿱(KOUP) 미디어 시승

[찰나시승기] '푱~ 끽!' K3 쿱(KOUP) 미디어 시승

발행일 2013-09-11 19:35:37 김진아 기자

지난 10일, 기자단과 파주 헤이리에서 장흥아트파크 구간을 왕복하는 'K3 쿱(KOUP)' 미디어 시승이 있었다. 대략, 편도 55킬로미터의 자동차 전용구간을 달린 '찰라시승'을 한 K3 쿱.

▲ K3 쿱 미디어 시승을 위해 50대의 K3 쿱이 줄지어 서 있다.

길죽한 2도어의 문을 열고 앉아보니 세단형 차보다는 쿠페스럽게 시트포지션이 낮다. 시트포지션이 낮다고 해서 깊숙한 편은 아니라서 시야가 좁거나 답답하지 않고 좋은 편이다. B필러가 어깨보다 훨씬 뒷쪽에 있기 때문에 옆 시야는 굉장히 좋다. 다만, 천정이 낮아 앉은키가 크다면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약간 불안한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시트는 스포츠 버킷 시트를 적용해 옆구리와 허벅지를 살짝 잡아준다.

204마력의 힘을 기대하며 시동을 걸어본다. 악셀레이터를 깊게 밟자 RPM 게이지가 4,500까지 순식간에 올라간다. 배기량 1.6리터의 차가 2.4리터의 그랜저와 맞먹는 출력을 내는 것은 바로 '터보'의 힘이다. 배기량 1.6리터 차가 2.4리터 차의 힘을 내는 만큼 연비도 2.4리터와 맞먹는 11.5km/L라는 건 함정.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을 컴포트/노멀/스포트 모드로 조절할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 버튼을 사용해보니, 스포트 모드는 유격이 줄고 단단한 느낌이 들어 고속주행에는 좋지만 장시간 이용할 경우 팔의 피로도가 높아질 우려가 있어 보인다. 서스펜션도 같이 조절되면 좋으련만 스티어링 휠에만 적용되는 것은 좀 아쉽다. 대신, 패들 쉬프트가 있어서 조금이나마 다이나믹한 운전이 가능한 것으로 위로를 삼았다.

▲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을 컴포트/노멀/스포트 모드로 조정할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 버튼

고속주행 위주로 달려본 바로는 핸들링도 서스펜션도 적정하게 단단하고 속도감도 만족할 만 하다. 고속주행 시 풍절음이 좀 센 것 말고는 고속주행은 무척 만족스러웠다. 다만, 터보 특유의 터빈 소리와 배기음이 들리지 않아 감성 드라이빙 보다는 정숙 드라이빙에 촛점을 맞춘 듯 하다.

강력한 출력 만큼 중요한 브레이킹은 커진 캘리퍼 덕분에 발 끝만 닿아도 차가 앞으로 쏠린다.

고속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도록 태어난 K3 쿱은 조금은 단단한 서스펜션과 낮은 RPM에서 조금 느린 반응으로 도심 골목길에서 저속주행 시에는 만족스럽지 않은 느낌이 들 지도 모르겠다.

기아자동차 국내마케팅실장 서춘관 상무가 브리핑 때 여러차례 강조했던 '강력한 동력 성능과 주행성능 향상'은 박수치며 공감할 만 하다. 또 하나 여러차례 강조한 '쿠페다운 고급스러움'은 동의하기엔 조금 힘들 듯 하다. 가죽 느낌의 터치감을 살렸다는 내장재는 조금 저렴해 보인다.

'포르테 쿱'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출시한 'K3 쿱'이라고 서춘관 상무는 내심 강조했다. 포르테 쿱이 투박한 남성의 이미지라면 K3 쿱은 좀 더 여성 운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졌다. 그러나, 외형을 보면 K3 쿱은 포르테 쿱의 유전자가 아닌 다른 유전자인 현대 티뷰론의 유전자를 이어 온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페라리, 849 테스타로사 국내 공개..가격은 7억원대

페라리, 849 테스타로사 국내 공개..가격은 7억원대

페라리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양산 모델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슈퍼 스포츠카 849 테스타로사(849 Testarossa)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페라리는 14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SF90 스트라달레를 잇는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849 테스타로사를 선보였다. 페라리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849 테스타로사는 성능과 일상적인 편안함의 균형을 맞춘 스포츠 카(Sports car)와 달리, 매 순간 성능의 한계에 도전하고 차량의 극한을 시험하려는 드라이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G80·GV80 프로모션, 월 40만원대 제공

제네시스 G80·GV80 프로모션, 월 40만원대 제공

제네시스 브랜드가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함께 G80, GV80 특별 혜택을 적용한 ‘8040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제네시스는 ‘8040 프로모션’을 통해 G80, GV80(GV80 쿠페 포함) 등 두 차종의 2.5 터보 모델 1천대를 한정해 월 4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G80, GV80를 구매하는 경우 고객들은 200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차량 가격의 일부를 일정 기간 동안 유예하고, 유예 기간 동안 잔금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기아, ‘미래형 PBV 생산 허브’ 구축..EVO 플랜트 준공

기아, ‘미래형 PBV 생산 허브’ 구축..EVO 플랜트 준공

기아가 PBV 전용 공장인 ‘화성 EVO Plant(이보 플랜트)’로 연 25만대 규모의 미래형 PBV 생산 허브 구축에 나선다. 기아는 14일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 위치한 오토랜드(AutoLand) 화성에서 ‘EVO Plant East’ 준공식 및 ‘EVO Plant West’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문신학 산업통상부 1차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등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성 김 현대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 2027년까지 신차 40종 출시

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 2027년까지 신차 40종 출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 겸 CEO 올라 칼레니우스가 참석한 ‘메르세데스-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Mercedes-Benz Future Strategy Conference)’를 개최하고, 2026년부터 한국 시장에 선보일 신차들을 공개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이사와 함께 이번 행사에 참석해, 디 올-뉴 일렉트릭 GLC, 디 올-뉴 일렉트릭 CLA, 콘셉트 AMG GT XX, 비전 V 등 브랜드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아이오닉9, 532km 주행하는 6천만원대 전기차

[시승기] 아이오닉9, 532km 주행하는 6천만원대 전기차

현대차 아이오닉9 HTRAC2 6인승을 시승했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가 가장 최신 선보인 전기차이자 최신 파워 유닛 기술이 반영된 신차로, 110.3kWh의 대용량 NCM 배터리팩과 3열의 공간을 확보하고도 2WD 시작가격은 6715만원이다.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구성임을 부정할 수 없다. 현대차의 전기차 라인업에서 아이오닉9은 여러 의미를 갖는다. 현대차는 2021년 E-GMP를 공개하고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5를 출시했다. E-GMP는 배터리, 전기모터, 섀시 구조 등 전기차

국산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푸조, 폴리곤 콘셉트 공개..2027년 양산차에 적용

푸조, 폴리곤 콘셉트 공개..2027년 양산차에 적용

푸조는 12일(현지시각) 미래 주행의 즐거움을 새롭게 제시하는 차세대 콘셉트카 ‘폴리곤 콘셉트(POLYGON CONCEPT)’를 공개했다. ‘하이퍼스퀘어’ 조향 시스템과 ‘스티어-바이-와이어’ 전자식 조향 기술, 새로운 아이-콕핏이 선사하는 민첩함과 무한한 개인화, 지속가능성 혁신을 보여준다. 푸조는 지난 4일 폴리곤 콘셉트의 첫 외관 이미지를 공개하고, 글로벌 게임 포트나이트 내 가상 섬 폴리곤 시티를 통해 티징 캠페인을 진행하며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 출시..5280만원

혼다,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 출시..5280만원

혼다코리아가 CR-V 하이브리드의 2026년형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신차는 6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고객 니즈를 반영해 사용자 중심의 안전 및 편의사양을 업그레이드했다. 가격은 2WD 5280만원, 4WD 5580만원(VAT 포함, 개소세 인하분)이다. CR-V는 혼다 SUV 라인업을 대표하는 모델로, 30년간 SUV 시장의 기준을 세워온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다. 1995년 처음 출시되어 ‘도심형 SUV(Urban SUV)’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으며, 이후 150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슈퍼 트로페오’ 공개, 하이브리드 제외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슈퍼 트로페오’ 공개, 하이브리드 제외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이탈리아 미사노 월드 서킷 마르코 시몬첼리에서 열린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월드 파이널(Lamborghini Super Trofeo World Finals)’ 현장에서 신형 원-메이크 레이스카 ‘테메라리오 슈퍼 트로페오(Temerario Super Trofeo)’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2027년 시즌부터 아시아, 유럽, 북미 지역에서 열리는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챔피언십에 공식 출전할 예정이다. 테메라리오 슈퍼 트로페오는 ‘우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서울어린이대공원에 ‘현대자동차 정원’ 개장

현대차, 서울어린이대공원에 ‘현대자동차 정원’ 개장

현대차는 지난 12일 서울어린이대공원 정문 광장(서울 광진구 소재)에서 ‘2025 현대자동차 정원 개장식’을 개최했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의 노후한 정문 광장을 리모델링해 만들어진 ‘현대자동차 정원’은 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기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행사에는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정유석 부사장, 국내지원사업부장 윤효준 상무, 국내사업지원실장 김경조 상무, 서울시 곽관용 정무수석, 서울시의회 김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