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방송한 제3회 “THE BUNKER 시즌2”의 의 주제는 “광택과 코팅”입니다. 중고차를 구매하면서 새 차 느낌이 나도록 반짝거리는 차를 타고 싶어하는 의뢰인의 요청으로 광택과 코팅에 대한 방송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자동차의 광택과 코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광택 시공이 끝난 차량 (사진제공: 마이더스 오토샵)

 

 

 1. 광택과 코팅의 차이

광택은 자동차의 페인트 도장 위에 묵은 먼지나 타르 등 잘 떨어지지 않은 때나 긁힌 자국 등의 흠집을 제거하기 위해 페인트 도장을 얇게 벗겨내어 새 차처럼 반짝거림을 복원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연마기와 연마제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반짝거리는 외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페인트 도장 위에 보호막을 도포하는 것이 아니므로 때나 흠집이 쉽게 다시 생기게 됩니다.

코팅은 페인트 도장에 보호막을 입혀 반짝거림을 높이고 흠집이 잘 생기지 않도록 하여 차의 외장 수명을 늘리고, 때가 덜 타고 세차가 쉬워 반짝거림을 오래도록 유지하게 됩니다. 보통은 광택을 낸 후 코팅을 하게 됩니다. 코팅은 재료의 종류에 따라서 유지 기간 및 성능의 차이가 많이 납니다.

 

▲ 연마기로 광택을 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마이더스 오토샵)

 

2. 셀프 광택의 순서

광택은 출고한지 얼마 되지 않은 차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페인트 도장을 얇게 벗겨내는 작업이므로 2~3년에 한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1) 세차
   (2) 클레이바를 사용하여 세차에서 씻기지 않은 남은 때와 철분 등을 깨끗하게 제거합니다.
   (3) 마스킹 (좁은 부위일 경우 생략해도 됩니다.)
   (4) 1차 연마제를 바릅니다. 보통은 숫자가 작을수록 거친 연마제이므로 #1000 정도의 연마제를 먼저 사용합니다. 녹두알 크기 정도의 소량을 부분부분 바릅니다.
   (5) 1차 연마기 작업. 연마기에 양모패드를 붙이고 패드에 먼지를 제거한 후 연마제를 바른 부위에 연마기를 수직으로 올려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게 고른 힘으로 작동시킵니다.
   (6) 2차 연마제를 바릅니다. 이번엔 높은 숫자의 #3000 정도의 연마제를 소량 바릅니다.
   (7) 2차 광택 연마기 작업. 연마기에 양모패드를 떼고 마감패드로 교체 후 연마기를 작동시켜 미세한 흠집을 제거합니다.
   (8)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냅니다.
   (9) 광택제를 바릅니다.

 

▲ 연마기를 사용할 때에는 옆면이나 곡면은 차와 연마기가 직각을 유지하도록 특히 신경써서 작업해야 합니다. (사진제공: 마이더스 오토샵)

 

3. 코팅의 종류

코팅제는 일반코팅과 특수코팅이 있습니다. 왁스 코팅, 유리막 코팅으로 분류가 됩니다.

왁스 코팅은 일반 마트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액체형과 반고체형이 있습니다. 광택이나 부드러운 촉감은 좋으나 세차나 빗물에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2~3주 간격으로 발라주면 좋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으나 자주 해 줘야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유리막 코팅은 액체 형태의 코팅제를 얇게 바르고 나면 마르면서 막을 형성하여 코팅이 이루어집니다. 유리막 코팅제의 주성분인 이산화규소(SiO2)의 함량에 따라 코팅막의 경도를 1H에서 9H 까지 표시를 합니다. 유리막 코팅은 왁스 코팅에 비해 코팅막이 두껍고 오래 지속되므로 때가 잘 타지 않아 세차가 쉽고 자동차 관리가 쉬워집니다. 유지 기간은 1년에서 길게는 2년 정도 됩니다.  

▲ 반고체형의 왁스는 시공이 쉽고 광택 또한 우수합니다. (사진제공: 마이더스 오토샵)

 

4. 셀프 유리막코팅의 순서

   (1) 세차 또는 광택 과정 후
   (2) 탈지제를 사용하여 세차로도 남아있는 때와 철분 및 유분을 제거합니다.
   (3) 물기나 약품이 남아있지 않도록 마른 수건으로 닦아줍니다.
   (4) 부드러운 천에 코팅제를 살짝 묻혀 차에 빠른 속도로 발라줍니다. 발라지지 않은 부분이 없도록 세로 방향으로, 다시 가로 방향으로 꼼꼼히 발라줍니다.
   (5) 코팅제가 경화되기 시작하면 코팅제의 얼룩이 없이 고르게 펴는 버핑 작업을 합니다. 경화되는 시간은 겨울에는 20~30분, 여름에는 5~10분 정도로 외부 온도에 따라 다릅니다. 코팅 작업은 직사광선이 없는 실내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마른 천으로 부드럽게 닦아줍니다.

▲ 유리막 코팅을 한 차량의 쉬팅 실험 (사진제공: XTM'더 벙커')
▲ 코팅 전 쉬팅 실험 (사진제공: 마이더스 오토샵)

 

5. 유지 관리

유리막코팅을 했다고 해서 세차를 안해도 차가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아무리 값비싼 유리막코팅을 했다 하더라도 유지 관리를 소홀히 하면 오래 유지할 수 없습니다.

코팅을 한 후에는 세차에 가장 신경 써야 합니다. 유리막코팅을 한 후엔 2주 정도 지난 뒤에 세차를 하는 것이 좋으며, 차를 닦을 때는 부드러운 극세사 천을 이용하고, 세차 시 강한 세제를 쓰면 안됩니다. 또한, 유리막코팅을 한 차량은 자동세차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유지 관리만 잘 한다면 그 효과는 2년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오래된 중고차가 조금은 지겨워 타기 싫어졌다면, 광택과 코팅으로 새 차를 타는 느낌으로 변화를 주면 어떨까요? 나와 많은 추억을 함께 한 내 차는 여전히 사랑스러운 가족같은 존재이니까요.

 

김진아 기자 〈탑라이더 jina_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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