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디젤, 폭스바겐 골프와 실연비 비슷하고 성능은 우수해"

현대차가 20일,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힐하우스에서 신형 아반떼 디젤 기자단 시승회를 열었다. 최근 수입 디젤차의 인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사의 베스트셀링모델인 아반떼에 디젤 라인업을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  

이날 현대차 임직원들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담에서 아반떼 디젤의 사양과 판매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특히, 최근 출시돼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폭스바겐 골프와의 비교 질문에도 거침없이 대답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현대차 임직원들과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 현대차 임직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Q. 폭스바겐 골프에 비해 연비가 떨어지는 이유는? 

A. 폭스바겐 골프에는 블루모션이라는 에너지 회생 시스템이 적용됐다. 골프는 연비에 최적화된 모델이고 아반떼 디젤은 연비보다 달리는 즐거움을 더 고려한 모델이다. 게다가 실제 주행 시험을 한 결과 실연비는 골프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으며, 가속감 등 주행성능은 아반떼 디젤이 더 우수했다.

Q. 기존 아반떼는 뒤가 따로 돌아 불안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A. 그런 지적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더 뉴 아반떼를 출시하며 서스펜션을 보완했다. 안전성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Q. 소음·진동(NVH) 감소를 강조했는데, 어떻게 개선했는지? 벤치마킹한 모델은? 

A. 국내 소비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소음과 진동에 민감하다. 아반떼 디젤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NVH 감소 방법이 동원됐다. 우선 엔진 블록에 커버를 적용했고, 밀착형 엔진 커버를 사용했다. 또, 카울 판넬의 두께와 면적을 증대하고, 바닥 카페트 흡음 코팅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됐다. 아반떼 디젤의 벤치마킹 차종은 아반떼 가솔린이다. 가솔린 모델에 비슷한 수준의 NVH를 달성했다고 자신한다. 

▲ 현대차 아반떼 디젤

Q. 아반떼 디젤 모델이 추가됐는데,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계획이 있는지?

A. 세계적으로 환경차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우선 도요타를 중심으로 한 하이브리드 시장이 있고, BMW는 전기차인 i3를 출시했다. 미래 자동차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는 하이브리드·디젤 시장이 성숙되지 않았다. 오히려 디젤 판매량이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고, 앞으로 아반떼나 소나타 등 주요 차종을 중심으로 친환경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Q. 수입 디젤차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아반떼 디젤의 마케팅 전략은?

A. 우선 아반떼는 13년 동안 준중형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의 대표 모델이다. 준중형 시장을 살펴보면 아반떼가 수입차에 비해 가격, 유지비, 중고차 가격 등에서 우수하다. 특히, 구입할 때는 1000만원, 중고차로 팔 때는 1500만원 가량 경제적이다. 게다가 수입차와 비교해 성능과 효율, 소음·진동에서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 여기에 동급 수입차에는 없는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췄다. 

Q. 아반떼 디젤의 판매 목표와 비율은? 

A. 올해 안에 더 뉴 아반떼를 5만대가량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이 중 디젤 모델의 비율은 20% 수준인 1만대 정도다. 사전계약 상황을 살펴보면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으며, 디젤이 차지하는 비율도 예상보다 더 높은 상황이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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