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에서 생산 예정인 2014년형 닛산 신형 로그의 스파이샷이 공개되며, 출시가 더욱 앞당겨진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각), 해외 여러 자동차 매체들은 위장막을 두르고 주행 시험을 하고 있는 닛산 신형 로그의 스파이샷을 공개했다. 

◆ 닛산 신형 로그, 콘셉트카 디자인 그대로…올 하반기 출시

이르면 올해 말에 공개될 예정인 로그는 닛산이 지난 '2012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하이크로스 콘셉트를 기반으로 만든 모델로, 앞·뒤 램프와 그릴, 휠, 지붕 등에 하이크로스 콘셉트의 디자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적용했다. 

▲ 닛산 신형 로그 스파이샷

하이크로스 콘셉트는 2.0리터급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시킨 7인승 하이브리드 모델로, 차체 크기는 쥬크와 무라도 사이 정도다. 실내는 디지털 계기판을 비롯한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마우스 스타일의 커맨드 장치가 적용됐다. 

▲ 닛산 신형 로그의 기반이 된 하이크로스 콘셉트

신형 로그는 이 차를 기반으로 보다 콤팩트한 5인승 모델로 생산될 예정이다. 전면부 그릴은 앙상한 뼈대를 연상시키듯 부챗살 모양으로 뻗어있으며, 면발광 스타일이 적용된 것으로 보이는 헤드램프와 매끄럽게 연결된다. 테일램프 역시 면발광 스타일에 세부적인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하이크로스 콘셉트에 사용된 실내 사양이 어느 정도 적용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신형 로그의 파워트레인은 113마력의 1.2리터급 가솔린 터보엔진과 128마력의 1.6리터급 디젤엔진 등이 장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닛산 하이크로스 콘셉트의 실내

◆ 르노삼성, 신형 닛산 북미 물량 절반 생산…국내 판매는 안해

르노삼성은 오는 2014년 10월부터 부산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닛산 로그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연간 생산 규모는 8만대 수준으로, 전량 북미 지역으로 수출된다. 한국닛산이 국내에서 판매하는 신형 로그에는 르노삼성 생산분이 포함되지 않는다. 

르노삼성이 북미 지역에 판매되는 신형 로그 물량을 모두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르노삼성의 생산량이 북미 판매량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작년 한 해 동안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서의 로그 판매량은 15만6678대였으며, 올해 6월까지도 이미 8만7068대가 판매됐다.

▲ 하이크로스 콘셉트(좌)와 신형 로그(우)의 테일램프

또, 업계에 따르면 닛산은 신형 로그를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2013 LA모터쇼'에서 공개한 후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할 예정이어서 르노삼성의 생산 일정과 시간 차이가 있다. 

때문에 르노삼성의 부족한 물량과 생산 일정 차이로 인한 공백은 미국 테네시에 있는 닛산 공장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 닛산 신형 로그 스파이샷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처음부터 북미 수출용 신형 로그를 전량 생산할 계획은 아니었다"면서 "미국 출시 일정과는 무관하게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신형 로그 생산 준비를 계획대로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닛산 신형 로그 스파이샷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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