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 노조가 파업찬반투표에 돌입했다. 결과는 오후 10시~11시 사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1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13일 오전 8시부터 전체 조합원 4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개표는 오후 9시 전후에 시작되며, 파업이 가결되면 10일간의 조정기간(19일 종료)을 거쳐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단 한 번도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부결된 사례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이번 파업도 가결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3만498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을 비롯해 상여금 800% 지급,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 정년 61세 연장 등을 요구해 왔다.

또, 1년 이상 근속한 조합원의 전 자녀(기존 3년 이상 근속, 3자녀)에 대해 중·고·대학교 입학금과 등록금을 전액 지원, 대학에 못 간 자녀에게는 기술취득 지원금 명목으로 1000만원 지원, 노조 활동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면제, 40년 이상 장기근속자에 대해 금 15돈과 상여금 200% 지급, 30년 이상 근속자에 대한 자동차 값 35% 할인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현대차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고, 노조는 지난 6일 열린 임단협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으며, 오늘 파업찬반투표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4일에는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노조도 12일 오전 7시 부재자 투표를 시작으로 13일 오후 8시20분까지 전체 조합원 3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월급제 개선, 사내하청 정규직화, 성과급(순이익 30%), 정년연장 등 20여개 항목에 대해 사측에 일괄제시를 요구했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