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트로페오 아시아를 총괄하는 크리스티아노-인베르니 총괄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지난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자동차 기자로 자동차 업계에 발을 내딛었다. 그러던 2002년 페라리 국제 홍보담당자로 페라리에 입사했고 이후 글로벌 브랜드 매니저, 스쿠데리아 페라리 F1 레이싱팀의 글로벌 후원담당자로 활동했다. 승승장구 경력을 높이다 2011년부터 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 총괄로 오토모빌리티 람보르기니의 아시아 태평양 본사에 합류했다.

양대 슈퍼카 브랜드인 페라리와 람보르기니의 모터스포츠를 모두 담당했던 크리스티아노-인베르니를 만났다.

10일,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에서 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트로페오 아시아의 세번째 라운드가 시작됐다. 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트로페오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슈퍼트로페오로 펼쳐지는 원메이크 레이스로 중국,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를 돌며 진행된다. 지난 2009년 유럽에서 최초로 개최됐으며 지난해부터 아시아 시리즈가 열리고 있다. 또 올해부터 미국에서도 레이스가 시작돼 세계 주요 대륙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아래는 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 총괄을 맡고 있는 크리스티아노-인베르니와의 인터뷰.

▲ 크리스티아노-인베르니

Q. 인제스피디움에서 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트로페오를 열게 된 소감은.
A. 람보르기니를 대표해서 한국에 경기가 열린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인제스피디움은 매우 도전적인 서킷이다. 자동차 뿐만 아니라 드라이버에게 매우 흥미로운 곳으로 여겨진다.

Q. 한국엔 F1이 열리는 서킷도 있는데 굳이 인제스피디움을 선택한 이유는?
A. 람보르기니는 언제나 최상의 트랙을 찾는다. 경기의 긴박감과 차량의 성능 그리고 안전을 위해서 전세계의 좋은 서킷을 찾고 있는데, 인제스피디움은 매우 테크니컬한 서킷이다. 상하이와 세팡의 F1 서킷보다도 흥미진진하다. 인제스피디움은 다른 F1 서킷에 비해 폭이 좁아 추월을 하려면 상당한 테크닉이 필요하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된다. 또 블라인드 코너가 많아 다음 상황을 예측하기 힘들다. 20개 정도의 코너는 운전자들에게 육체적, 정신적인 부담을 준다. 기본적으로 산을 끼고 있는 서킷이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고 그래서 차의 성능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인제스피디움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람보르기니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때문이다. 영암은 한국의 수도인 서울과 너무 멀다. 반면 인제는 서울과 근접해 이동이 편리하고 외국 드라이버와 팀원, 그들의 가족과 관객들이 서울에서 한국의 문화를 즐길 수 있다.

Q. 한국에서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A. 일단 내년까지 인제스피디움에서 경기가 열릴 것이다.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고 그 이후의 계획도 정해지지 않았다.

Q. 시계 브랜드 블랑팡과는 어떤 관계인가.
A. 블랑팡과 람보르기니는 같은 열정을 갖고 있다. 둘다 완벽함을 추구하며 수제작, 리미티드 등의 하이엔드 상품을 만드는 것이 똑같다. 또 블랑팡 CEO 마크-하이에크가 직접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로 경기에 참여하기도 했었다. 이외에도 블랑팡은 유럽의 모터스포츠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Q.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 중 프로와 아마추어의 비율은.
A. 이번에 참가한 17개팀 중 3개팀이 프로선수로 구성됐고 나머지 14개팀은 아마추어 드라이버다. 인터내셔날 C라이센스만 있으면 참여할 수 있다. 우리의 목표는 '젠틀맨 드라이버'를 만드는 것이다. 일반 람보르기니 고객이 가야르도의 최상위 모델을 서킷에서 느껴보는 것이 목표다.

김상영 기자 〈탑라이더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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