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람보르기니의 원메이크 레이스인 '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트로페오 아시아'에 출전한 류시원 선수가 결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10일,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에서 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트로페오 아시아의 세번째 라운드가 시작됐다. 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트로페오 아시아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슈퍼트로페오 원메이크 레이스로 중국 상하이, 말레이시아 세팡, 한국 인제 등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레이스다.

이번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세번째 라운드에는 팀106의 감독이자 선수인 류시원 감독이 선수로 참가했다. 아래는 류시원 선수와의 인터뷰.

Q. 어떻게 대회에 출전하게 됐나.
A. 람보르기니서울 측에서 연락이 먼저 왔다. 국제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좋을 기회라고 생각돼 흥쾌히 응했다. 시리즈 전체를 나가는 것은 아니다. 세팡과 인제 경기에 참가한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열린 경기에 나간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 대회에 관심이 많아 참가를 안했어도 구경을 하러 왔을텐데 참가하게 돼 영광이다.

Q. 연습주행과 예선주행의 성적은 어땠나.
A. 첫번째 예선에서는 3등을 차지했고 두번째에서는 4등을 했다. 별다른 사고만 없다면 결승에서 충분히 포디움에 설 것으로 생각한다. 모든 드라이버의 목표는 우승이겠지만 일단 포디움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Q. 준비하는 시간이 적었을 것 같은데 어려움은 없었나.
A. 블랑팡은 비공식 연습 2번, 공식연습주행 1번, 예선주행 2번하는 것이 전부다. 전세계적으로 모든 드라이버가 똑같은 조건에서 시합한다. 그러다보니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있다. 인제서킷을 달려본 경험이 좋게 작용할 것 같다. 현재 차 컨디션도 좋다. 첫날은 차량에 기계적인 이상이 있었는데 손을 봐 현재는 매우 만족스럽다. 어제 연습 주행에서도 시간이 계속 단축되던 상황이었다.

Q. 날씨가 좋지 않은데 주행에 어떤 영향이 있었나.
A. 연습을 끝내고 예선을 위해 그리드에 서자마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가 올 것을 생각하지 않고 슬릭 타이어를 장착했다. 그래서 비가 더 많이 오기 전에 최대한 슬릭 타이어의 이점을 활용하려 노력했다. 결국 레인 타이어로 교체를 하긴 했지만 슬릭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의 결과로 예선 3위까지 올랐다. 또 1번 코너는 날씨가 좋아도 상당히 까다로운데 비도 오고 안개도 심하게 껴서 굉장히 어려웠다.

Q. 페라리 챌린지에 출전한 경험도 있는데 이번 레이스와 어떻게 느낌이 다른가
A. 이와 관련해 주변에서 굉장히 많이 질문을 받는다. 두 브랜드는 뗄라야 뗄수가 없다. 내가 생각하는 페라리는 약간 여성적이다. 람보르기니는 남성적이다. 실제 가야르도를 소유한 적이 있어서 더 잘안다고 볼 수 있다. 페라리는 섬세하고 여성스럽다면 람보르기니는 굉장히 남성적이라고 하는 이유는 변속충격이나 터프함 등을 더 느낄 수 있어서다. 느끼는 감성 자체가 더욱 강렬하고 거칠다. 이런 투박함이나 강인함이 람보르기니의 매력같다.

페라리 챌린지와의 다른 점이라면 페라리 챌린지 출전 차량도 타이어나 휠, 서스펜션의 튜닝을 거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판매되고 있는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람보르기니는 외관부터 레이스에 적합하도록 튜닝돼 겉으로 봤을 때도 위압감이 느껴진다.

인제=김상영 기자 〈탑라이더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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