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3 Z.E.가 기아차 레이EV와 쉐보레 스파크EV를 제치고 전기차 대전 1라운드에서 완승을 거뒀다.   

제주도 전기차를 담당하는 스마트 그리드과는 29일, 최근 실시한 전기차 보급사업 신청 접수 결과 SM3 Z.E.가 총 487대의 신청 대수 중 무려 63%에 달하는 307대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레이EV는 144대(29.6%), 쉐보레 스파크EV는 36대(7.4%)였다.

제주도는 지난 6월27일부터 7월26일까지 4주간 제주도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 신청을 접수했다. 접수된 신청 건수는 총 472건이었다. 

제주도는 신청 접수자 중 국가유공자, 장애인, 다자녀가구 등 우선 선정자들에 대한 서류 검토 및 보완 작업을 마무리한 후 8월 중 전기차 보급대상자를 공개 추첨해 160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스마트 그리드과 한 관계자는 "SM3 Z.E.가 준중형 전기차다보니, 아무래도 경형 전기차인 레이EV와 스파크EV보다 신청자가 많은 것 같다"면서 "올해 추가 신청 계획은 없으며, 내년에 보급대상자 수를 늘리고 다시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 르노삼성의 준중형 전기차 SM3 Z.E.

SM3 Z.E의 가격은 4500만원(SE Plus 기준)이지만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과 제주도 보조금 800만원을 추가하면 1900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특히, 제주도는 전기차 보급대상자에게 추가로 800만원 상당의 완속 충전기까지 지원한다. 

SM3 Z.E.에는 22kWh급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으로 135km 이상(신연비 기준 예정) 주행이 가능하다. 동력 성능은 최고출력 95마력(70kW), 최대토크는 23.1kg·m로, 최고속도는 시속 135km다. 

르노삼성차 윤동훈 팀장은 “실제 시장 반응을 볼 수 있었던 이번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신청 접수 결과를 통해 SM3 Z.E.는 제품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 받게 됐다”면서 “이미 제주도 내에 전기차 A/S 네트워크 구축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편, 르노삼성은 지난 15일부터 SM3 Z.E.의 사전 예약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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