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나 부산거리에서 이탈리아의 명품 스포츠카인 파가니 존다(Pagani Zonda)를 볼 수 없다.
슈퍼 카의 대명사인 이탈리아의 페라리나 람보르기니는 양산형(量産型)이지만 파가니존다는 수작업(手作嶪)으로 하나하나 다듬어 연간 몇 대를 만드는 그야말로 손재주의 걸작품 슈퍼 카로서 성능도 가격도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와 맞먹는 스포츠카이다.

▲ 2007년 파가니존다

이탈리아에 모데나 디자인과 파카니 아우토모빌리를 세운 호라치오 파가니가 1999년 존다를 창조했다. 그러나 11년이 지난 지금까지 만든 파가니 존다는 80대를 넘지 않는다. 게다가 그동안 만든 쿠페와 로드스터는 규격과 성능, 스타일, 성격이 모두 다르다.

▲ 파가니존다의 주행모습

이들 초호화 수퍼카는 이태리 사르데냐에서도 가장 호화로운 휴양지 포르토 체르보에서 볼 수 있다. 이곳은 이처럼 격조 높은 수퍼카를 볼 수 있는 지구상에서도 보기 드문 곳이다. 수퍼카뿐만 아니라 아랍의 국왕과 왕족, 전 세계의 거물들, 유명한 축구선수와 각계의 스타들이 몰려드는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용한 인사 또는 부자들만을 초청하여 이곳에서 열리는 지상 최고급 파티 ‘데룩세’(Deluxe)가 이틀에 걸쳐 열린 행사에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가장 호화로운 상품들이 진열된다. 파가니 존다 외에도 귀빈의 구미를 돋우기 위해 마이바르 57과 벤츠 SLR 맥라렌이 초청 되었다.

포르토 체르보와 산 판달레오 일대 도로는 수퍼카가 다닐 길이 아니었다. 그러나 복잡한 도로에서 보여준 파가니 존다의 정교하고 매끈한 달리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대체로 이 같은 초고성능 차는 제한속도로 달림 때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기어를 바꾸어야 하기 때문이다.

▲ 파가니존다의 뒷모습

그러나 파가니 존다는 달랐다. 파워트레인이 아주 세련되고 토크가 강했다. 트랜스미션은 수동 6단으로, 어느 기어를 선택하든 무리 없이 달릴 수 있었다. 마치 자동트랜스미션처럼 매끈하게 작동했고, 엔진 토크가 그 모든 것을 힘차게 뒷받침했다.

V12기통 DOHC의 엔진은 언제나 유연하고 조용하게 최대한의 토크를 전달한다. 그럼에도 드로틀 명령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반응에 지체시키는 터보와 그 비슷한 장치 없이 지연흡기 엔진으로 600마력이 넘는 출력으로 최고시속 350km를 끌어낸다.

전영선 소장 kacime@kornet.net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전영선 〈탑라이더 kacime@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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