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스파크EV가 미국 시장에서 최고급 스포츠카인 페라리와 비교하는 광고를 진행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의도는 좋았으나 의욕만 앞섰다'고 평가했다.

쉐보레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동영상 전문 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새롭게 출시된 전기차 '스파크EV'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에는 '스파크EV가 전기보다 빠르다'는 매우 과장된 내용이 담겨있다.

▲ 쉐보레 스파크EV

쉐보레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스파크EV를 페라리 458 이탈리아와 비교하는 무리수를 뒀다. 스파크EV의 최대토크가 458 이탈리아보다 높아 초기 가속력이 더 우수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스파크EV의 제원상 최대토크는 55.3kg·m로 458 이탈리아(55.0kg·m)보다 조금 우수하다. 가속페달을 밟을 때부터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전기차의 특성을 고려하면 스파크EV의 초반 가속력이 더 뛰어나다는 주장은 얼핏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 쉐보레 스파크EV의 실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이하 제로백)을 살펴보면, 두 차의 가속력은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스파크EV의 제로백은 7.6초로, 경쟁 모델뿐 아니라 웬만한 중형 세단보다 우수하다. 그러나 458 이탈리아는 불과 3.0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괴물 스포츠카다. 최대토크가 조금 높아도 4.5리터급 V8 엔진이 뿜어내는 570마력을 고작 130마력을 내는 전기 모터가 감당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광고에서는 무리수를 뒀는지 모르겠지만, 스파크EV는 전기차 중에서도 동력 성능이 월등히 뛰어난 모델"이라며 "국내에 출시되는 전기차인 기아차 레이EV(68마력, 17.0kg·m)와 르노삼성 SM3 Z.E.(95마력, 23.0kg·m)과 비교해보면 슈퍼카 수준"이라고 밝혔다.

▲ 쉐보레 스파크EV의 실내
▲ 쉐보레 스파크EV의 실내

한편, 올해 하반기에 국내에 정식 출시되는 스파크EV는 첨단 전기 모터와 배터리 시스템으로 탁월한 주행성능을 제공하는 전기차로, 급속 충전 시스템과 스마트폰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다.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55.3kg·m를 내는 110kW의 전기 모터와 20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한 번 충전 시 최대 170km 주행이 가능하며, 20분 내에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된다. 220V 콘센트를 사용하면 약 7시간이 걸린다.

스파크EV의 연비는 미국 기준 복합 50.6km/l로, 도심 연비는 54.4km/l, 고속에서는 46.3km/l다. 

▲ 쉐보레 스파크EV의 파워트레인

실내는 2개의 7인치 LCD 스크린이 장착돼 전기차의 주요 주행정보와 기능을 알기 쉽게 표시해주며, 운전자의 운전 습관이나 주행 조건에 기반해 최대 주행 가능한 거리를 알려준다.

특히, 경차에는 보기 드문 '스포트모드'가 적용돼 주행 상황에 맞게 출력 세팅을 다르게 변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도 장착됐다. 

▲ 쉐보레 스파크EV의 충전구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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