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고급세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형 페이톤으로 미국 시장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폭스바겐 마틴-윈티콘 회장은 “특히 대형 브랜드에서 고급 대형세단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된다”고 말하면서 폭스바겐이 미국 시장에서 대형세단 페이톤의 판매를 재개할 것을 시사했다.

이어 블룸버그는 폭스바겐이 내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14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신형 페이톤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공개될 신형 페이톤은 아우디 A8과 동일한 플랫폼으로 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은 6만달러(약 6720만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외신은 분석했다.

폭스바겐은 자사의 뛰어난 기술력과 고급스러움이 집약된 페이톤을 미국시장에 내놓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2002년 미국 시장에 페이톤을 처음 투입했다. 하지만 렉서스 LS,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 쟁쟁한 경쟁모델에 밀려 2006년 판매를 중단했다. 2010년 2세대 페이톤이 공개되면서 폭스바겐은 미국시장 진출을 다시 노렸으나 실패했다.

당시 폭스바겐 마틴-윈터콘 회장은 “2018년까지 미국 시장의 점유율을 지금보다 3배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으며 플래그십 모델인 페이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미국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대형세단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로 올해까지 6211대가 판매됐다. 렉서스 LS가 5247대로 뒤를 쫓고 있으며 BMW 7시리즈는 5075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에쿠스는 1527대가 판매됐다.

김상영 기자 〈탑라이더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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