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에서 국산차는 현대차 그랜저TG, 수입차는 BMW 5시리즈가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K엔카는 18일, 2013년 상반기 자사 홈페이지에 등록된 중고차 매물을 집계한 결과, 그랜저TG와 BMW 5시리즈가 베스트셀링 모델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 현대차 그랜저 TG

국산차에서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그랜저TG와 현대차 YF쏘나타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SK엔카 측은 두 모델 모두 신차 시장에서도 판매가 잘 돼 공급량이 많을 뿐 아니라, 후속 모델이 출시됐음에도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고 밝혔다. 또, 그랜저TG는 단종 모델이기 때문에 신형 모델보다 감가율이 높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판매량이 높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3위는 기아차 K5는, 4위는 현대차 싼타페CM, 5위는 현대차 그랜드 스타랙스가 차지했다. 특히, 싼타페와 그랜드 스타렉스는 최근 캠핑·레저 열풍으로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 SK엔카에서 조사한 2013 상반기 중고차 베스트셀링카 TOP10

반면, 작년 베스트셀링 모델 2위를 차지했던 현대차 포터2는 6위로 하락했다. 포터2를 이용하는 주요 업종인 노점상, 건축업, 포장이사 등이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해 그만큼 수요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차에서는 독일차의 강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작년 순위에 렉서스 IS250, 크라이슬러 300C, 인피니티 G35가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렉서스 IS250만이 TOP10에 올랐다. 

▲ BMW 5시리즈

1위와 2위는 각각 BMW 5시리즈와 3시리즈가 차지했다. 아우디는 3위와 4위에 A6와 A4의 이름을 올렸다. 벤츠 C클래스와 E클래스는 각각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의 경우 작년에는 순위권 밖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6세대 골프와 파사트가 각각 7위와 10위에 올랐다. 특히, 6세대 골프는 이달 중 출시되는 7세대 신형 골프의 영향으로 작년 대비 등록대수가 2.2배나 늘었다. 

SK엔카 정인국 본부장은 “올 상반기 국산 중고차는 캠핑과 레저 활동의 인기에 따라 적재성이 뛰어난 차량이 강세를 보였고, 수입 중고차는 낮은 가격대 매물의 인기가 급증했다”면서 “신차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고차를 구입할 때도 개인의 예산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과 구매 목적에 따라 차량을 선택하는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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