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로 국제자동차연맹(FIA)이 공인한 ‘그레이드 2’ 서킷이 탄생됐다.

인제스피디움은 지난 11일, FIA가 진행한 인제스피디움서킷 시설 검수에서 사실상 ‘그레이드 2’의 승인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FIA의 서킷 등급은 그레이드 1부터 6까지로 ‘그레이드 2’ 서킷은 F1을 제외한 모든 대회를 치를 수 있는 등급이다. 이는 F1을 위해 지어진 경기장을 제외하고 최고등급의 서킷으로 일본의 ‘오토폴리스’나 미국의 ‘데이토나’서킷 등이 ‘그레이드 2’에 포함된다.

▲ 인제스피디움서킷을 검수하는 FIA 관계자들

인제스피디움 측은 "인제서킷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FIA ‘그레이드 2’ 기준을 적용시켜 작업을 했고, 11일 FIA 검수단의 서킷 상태와 국제기준 안전시설 확보 여부 등 점검을 통해 이를 공인 받았다"고 밝혔다.

FIA는 이미 서킷의 설계 데이터를 분석해 높은 고저차와 20개에 달하는 다양한 코너에 대한 안전 구조 등을 사전 심사한 바 있다. 11일 검수는 설계상의 안전기준 대로 완벽히 시공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실사 절차였다.

검수를 진행한 FIA 서킷 위원인 팀 쉔켄은 “시설의 완성도가 높고, 서킷의 공정과 품질에 매우 만족한다”면서 “FIA에 검수 결과를 보고하면 KARA(한국자동차경주협회)를 통해 라이선스가 발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제스피디움에서는 8월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르망 24시’의 아시아 지역 예선격인 ‘아시안 르망 시리즈’가 개최된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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