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가 나올 때마다 포탈사이트 ‘인기검색어’ 코너에 오르내린다. 버스를 타면 수입차를 사겠다는 치기어린 목소리도 흔히 듣는다. 자동차가 남녀노소 모두의 관심꺼리가 되고, 수백가지의 수입차에 대해 공통된 화제로 얘기 할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 온 듯 하다. 탑라이더가 자동차 업계를 달궜던 2013 상반기의 주요 뉴스들을 모아봤다.

1. 연비 제도 바뀌어 하이브리드, 경차 등급 하락

▲ 국내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 중 표시연비가 가장 우수한 푸조 208 e-HDi 5D

올해 1월 1일부터 새로운 ’연비 등급’ 제도가 의무화 돼서 기존 연비는 더 이상 광고나 홍보자료에 표시 할 수 없게 됐다. 새 연비 등급제도는 이름부터 ‘공인연비’ 던 것이 ‘표시연비’로 바뀌었다. 작은 차이지만 ‘공인’과 ‘표시’가 주는 의미 차이는 정부가 책임을 지느냐, 혹은 알려주기만 하느냐의 큰 차이다.

▲ 새롭게 바뀐 자동차 표시연비 라벨

또 새로운 기준으로 측정하면 연비 또한 큰 폭으로 악화돼 기존의 연비 등급제도에선 1등급을 받던 차들이 3등급까지 받는 일도 빈번하다. 특히 일본산 풀 하이브리드 차나 경차 같이 연비의 극한을 달리던 차들의 연비는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법안이 만들어진 배경에 일본산 하이브리드차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복합연비의 수혜자는 의외로 수입 디젤차량이었다. 5가지 주행모드를 이용하는 더욱 정교하고 다양한 측정방법에 고속 주행 속도와 비중이 높아지면서 디젤과 신형 변속기의 효과가 크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2. 배기가스 실내 유입의 공포...실내 유입 대책은

▲ 자동차 배기가스 유입 논란에 휩쌓인 현대차 그랜저

2년전 그랜저 동호회에서 나왔던 일산화탄소 실내 유입에 관한 한개의 글은 소비자들의 이성을 잃게 했다. 우연히 일산화탄소 측정기를 켜놓은채로 운전을 했는데, 고속주행을 하고나니 실내에 일산화탄소가 측정됐다는 내용이었다. 연탄가스 중독의 원인이 되는 일산화탄소가 자동차 실내에 가득찬다는데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할 터. 당시 일부 동호회와 업체들은 애궂은 머플러팁 부분을 길게 뽑는 방식으로 용접해 배기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한다는 해괴한 민간요법(?)을 통해 돈을 벌기도 했다. 현대차 또한 이를 막는다며 트렁크 주변의 구멍이란 구멍은 모두 접착제로 봉하는 방법을 내놨으나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현대차 연구원들이 나중에야 알아낸 것은 지나친 기밀성이 저기압을 일으켜 오히려 실외 배기가스를 끌어 당긴다는 사실이었다. 이후 시속 140km 이상 고속주행시 외기유입이 되도록 공조장치를 조정해줌으로써 문제가 해결됐다. 허무한 결론이었다.

▲ 기존 그랜저의 환기필터(좌), 개선된 환기필터(우)

한  언론사는 한물간 이 정보를 이용해 다시 한번 자극적인 기사를 게재했다. 한 수입차의 경우 배기가스가 실내로 너무 많이 유입돼 주행하던 기자가 어지러워 구토를 하거나 건강에 위협이 됐다는 주장이었다. 이로서 다시한번 소비자들을 공포에 떨게 했고 해당 차종은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 국내 시장 판매에는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는 후문이다. 혹시 아직도 공포에 떠는 운전자들이 있을까 보태자면, 공조장치를 ‘외기유입’으로만 해두면 실내로 배기가스가 들어오지 않는다.

3. 엔저 공포, 일본차의 한국 공략 시작

일본의 아베신조, 취임하자마자 세계에서 뭇매 맞을 짓만 골라서 했다. 엔화를 인위적으로 조작한다더니 아니나 다를까 원화대비 1500원에 육박하던 엔화가 불과 6개월만에 1083원까지 떨어졌다. 순식간에 50%가 떨어진 셈인데, 이 정도면 차값도 깎아줘야 인지상정이 아니냐는 기사가 당연히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도요타코리아 입장에선 겉으로는 “엔화 약세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가격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가격인하와 프로모션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실질적인 가격인하 효과를 보였다. 실제로 도요타 캠리는 월 700대 이상을 꾸준히 판매하며 베스트셀링카 반열에 확고히 올라섰을 정도다. 5월 기준으로 보면 도요타 또한 월 1314대의 판매고로 아우디(1632대)를 바짝 뒤쫓고 있다.

▲ 일본차 브랜드 3사의 엠블럼

물론 국산차 점유율이 워낙 높아 일본차의 한국 진출이 그다지 큰 영향을 끼치는 수준은 아니지만, 일본차는 엔저를 무기로 신차를 쏟아내며 현대차의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의 엔고, 지진, 방사능 등 메가톤급 악재들에 힘입어 재미를 톡톡히 봤던 현대차 그룹이 어떤 식으로 방어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4. 연비표기 과장 사건, 현대차 주가 강타

▲ 미국 컨슈머와치독. 현대차 아반떼의 연비가 과장됐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미국 일부 소비자단체들이 현대차가 측정한 연비가 실제 연비와 큰 차이가 있다며 집단 소송을 지속적으로 진행 한 결과 올 1월, 미국 정부가 소비자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미국 환경부(EPA)에 따르면 현대차가 연비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방법을 잘못 이해했고, 이로 인해 오차가 생겼으며 바로잡게 시정조치 했다는 내용이다.

▲ 현대차의 4월4일 주가 그래프

기업이 고의로 연비 같은 중대한 사양을 속였다면 도덕성이 의심받게 되고 따라서 판매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게 일반적이다. 더구나 현대차는 아반떼를 미국에 판매하면서 연비를 가장 앞세워 왔기 때문에 타격은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연비표기 과장 사건이 발표되기 하루 전부터 현대차 주가는 폭락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소비자들에게 주유쿠폰을 제공한다는 등의 보상안을 발빠르게 내놓으면서 꽤 빠른 속도로 주가와 기업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었다.

5. 박근혜 대통령 벤츠 아닌 현대차 탄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월 취임식에서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국산차를 이용해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미국·독일산 수입 방탄차를 이용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방탄차로 개조한 에쿠스를 의전차량으로 이용했다

박 대통령이 탄 의전차는 현대차 에쿠스 리무진의 전장을 대폭 늘린 '에쿠스 스트레치드 방탄차'로, 강화된 유리와 합금, 탄소섬유를 사용해 총알이나 수류탄, 바닥에서 터진 폭발물 파편을 막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 화염방사기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방화설비와 화생방이나 독가스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독립적인 산소공급장치 등을 갖췄다. 위험지역을 빨리 벗어날 수 있는 동력 성능은 기본이며, 타이어가 터져도 정상적으로 달릴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에쿠스 스트레치드 이외에 벤츠 S600 풀만가드와 캐딜락 드빌, BMW 760Li 등을 의전차량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 현대차와 JD파워, 말도 많고 탈도 많네

현대차가 미국 JD파워의 순위를 발표하면서 ‘고급차 브랜드’를 인위적으로 제외하고 발표하는 일이 잦아 순위를 오인하게 만들었다.

▲ JD파워가 발표한 내구 품질 순위. 고급차 분류는 없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JD파워가 조사한 브랜드별 내구품질 순위에서 기아차와 현대차가 각각 13위, 14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JD파워 발표에 따르면 기아차와 현대차는 조사된 총 32개 브랜드 중 각각 21위, 22위를 차지했다. JD파워에서는 ‘고급차 브랜드를 제외한 순위’ 따위는 발표하지 않고 고급차 브랜드에 대한 구분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값비싼 고급차 브랜드를 일반차와 같은 잣대로 평가할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조사기관이 내놓은 발표는 있는 그대로 쓰여져야지, 자의적으로 가공·발표하면 결과가 왜곡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 현대차의 자의적 가공 순위를 일부 언론들이 그대로 보도했다

현대기아차는 JD파워가 지난달 발표한 ‘2013년 신차품질조사에서 21개 브랜드 중 공동 5위에 올랐다’며 조사 결과를 자의적으로 가공해 발표했다. 그러나 이 또한 고급브랜드를 빼고 내놓은 결과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JD파워 순위가 해가 갈수록 향상되고 있는 것 만은 분명하다.

7. 택시 파업, “오히려 편하네”...택시 대수 줄여가기로

지난 2월, 택시업계가 ‘택시법 재의결’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지만 승객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파업 참여율이 저조해 우려됐던 ‘출근 대란’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소비자들은 도로가 안 막혀 좋았다는 반응이어서 파업에 참여한 택시 운전사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 택시 파업에 소비자들이 '오히려 편하다'는 입장이다

택시 파업의 배경이 국고 지원임이 알려지자 국민들의 반응은 더욱 싸늘해졌다. 택시기사들은 ‘택시 공급 과잉’과 ‘LPG 가격 상승’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파업의 이유를 피력했지만, 소비자들은 ‘빈번한 승차 거부’, ‘불친절한 서비스’ 등을 문제삼으며 택시업계가 먼저 개선 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정부는 택시법 거부권 행사 이후 “‘택시지원법’을 마련해 택시업계 종사자와 이용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았다. 

8. 헛물켜는 서울모터쇼, 역시나 레이싱모델쇼

세계 3대 모터쇼 반열에 올라섰다는 서울모터쇼가 ‘서울모델쇼’로 전락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출품 차량과 부대 행사보다 레이싱모델 동원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조직위 측은 “레이싱모델들을 더 지원하고 관람객을 동원해 세계 3대 모터쇼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 서울모터쇼가 '서울모델쇼'로 전락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서울모터쇼에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 모델들은 트럭 4종을 포함해도 9종에 불과하며, 공개된지 1년도 넘은 콘셉트카들이 전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시장 규모와 관람객 수 보다는 모터쇼의 질적 향상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9. 10대중 8대는 현대기아차와 독일차

국내 자동차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자동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 기아차의 국산차 시장 점유율은 81.9%, 독일차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72.2%에 달했다.

▲ 국산차 시장 점유율 변화

지난 2004년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73.6%였지만 2012년에는 82%로 8.4% 올랐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은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증가라기 보다는 르노삼성, 한국GM, 쌍용차의 판매 하락에 더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수입차 시장 점유율 변화

독일차의 경우는 지난 2008년부터 크게 증가했는데, 한-EU FTA로 인한 가격 인하, 국산차의 가격 상승, 독일차의 우수한 상품성과 호의적인 브랜드 이미지, 다양한 파생 모델 출시 등으로 점유율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0. BMW·벤츠, 1조 넘는 매출에도 적자...법인세 한푼도 안내?

▲ BMW·메르세데스-벤츠 엠블럼

국내에서 매년 최고의 판매 실적을 갱신하고 있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영업이익 하락으로 법인세를 한푼도 내지 않게 됐다. BMW코리아의 경우 1조72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은 113억원이나 감소했다는 이유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매출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2011년, 2012년 영업실적

이들은 “환 헤지(환율변동 대비) 실패로 손해를 입었다”, “관세 인하와 특별소비세 인하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는 등의 이유를 댔지만 일부에서는 독일 본사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한 ‘고의 적자’가 아니냐는 주장을 펼쳤다.  국세청은 지난 11일, BMW코리아의 김효준 사장을 소환해서 이와 관련한 조사를 했고, 아직 수사가 진행중이다.

11. 안전하다던 차들, 실제 시험 결과는 ’그다지...’

국내서 뛰어난 안전성을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우는 쉐보레가 미국 충돌시험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지난 5월,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형SUV 13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몰 오버랩 충돌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는데, 쉐보레 트랙스(현지명 뷰익 앙코르)는 최하 점수인 Poor(최악) 등급을 받았다.

▲ 쉐보레 트랙스(현지명 뷰익 앙코르) 스몰 오버랩 테스트

IIHS 측은 “충돌 충격으로 A필러가 심하게 휘고, 인스트루먼트 패널 등이 밀려들어와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면서 “사이드 에어백이 터지는 시점도 늦어 운전자의 얼굴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으며, 안전벨트가 운전자를 확실하게 잡아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사실 스몰오버랩테스트는 차의 좁은 부분을 부딪치는 테스트로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도, 렉서스 IS250/ES350, 아우디 A4 등의 시험결과도 역시 최악이었다. 새로운 테스트 방법이 개발될 때마다 매번 최악의 결과가 나오는 것은, 자동차 회사들이 테스트 방법에 맞도록 안전성을 보강한다는 의미다. 국내 자동차 시험 테스트방법도 가혹해질수록 우리 소비자들이 더 안전한 차를 탈 수 있게 된다.

12. 국토부 급발진 공개시험...급발진 끊이지 않는 논란

▲ 국토부의 급발진 공개재현시험

국토부가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급발진 아이디어를 공모해 공개재현시험을 했다. 그동안 국토부는 급발진 주장 사고에 대해 명쾌한 답을 제시하지 못해 소비자들에게 괜한 공포심만 키워준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급기야 말하자면 '급발진 할 수 있는 자, 나와라'라는 식의 극단적인 처방을 내린 셈.

▲ 국토부의 급발진 공개재현시험

국토부 자체 실험 2건과 국민 공모를 통해 제안 받은 6건 등 총 8건의 시험을 진행했지만, 역시 급발진이 재현되지 않았다. 국토부 측은 공개시험 뒤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급발진 현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국토부가 이미 ‘급발진은 없다’라는 결론을 내놓고 소비자들에게 면죄부를 받기 위해 벌인 일종의 ‘쇼’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13. 인제오토테마파크 오픈...자동차 문화, 바꿀수 있을까

지난 5월25일, 슈퍼다이큐 한국라운드를 시작으로 국내 4번째 전용 경주장인 인제스피디움서킷이 정식으로 오픈했다. 인제스피디움은 국제대회 유치가 가능한 3.96 km의 중대형급 서킷으로, 강원도 산간지대에 만들어져 국내 서킷에서 볼 수 없던 급격한 고저차와 다양한 코너를 갖췄다.

▲ 인제오토테마카트 조감도

그 동안 용인 스피드웨이 폐쇄 이후 영암이나 태백 등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서킷에서 경기가 열렸는데, 인제서킷은 춘천-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2시간 이내에 도착 가능하다. 또, 경기장 안에 호텔과 콘도를 건설해 트랙을 높은 위치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시설들이 마련됐다.

SBS의 모기업인 태영그룹이 서킷의 대주주로 있는 만큼, 국내 모터스포츠도 이제 TV를 통해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서킷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자동차 문화가 한차원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는 생각에 관련 업계가 기대감으로 부풀었다.

김한용·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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