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의 변속기 결함에 대해 쌍용차의 무상수리와 관계 없이 리콜 조사에 착수했다. 

국토부 산하 자동차결함신고센터는 25일,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변속기에 결함이 발견돼 리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결함신고센터 측은 코란도 투리스모를 경사로에 주차하고 주차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변속기 주차 모드가 중립으로 풀리는 중대한 결함이 발견돼 국토부에 결함 조사 지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이르면 25~26일 사이에 국토부로부터 리콜 조사 허가가 떨어질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 밝혔다.

▲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결함신고센터 측에 따르면 코란도 투리스모의 변속기 결함이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5월 초였다. 이후 센터 자체 내에서 조사를 진행하던 중 이달 5일부터 소비자 신고가 접수됐고, 11일 현장 조사를 통해 해당 결함을 확인했다. 이어 12일에는 내부 심의를 통해 국토부에 리콜 관련 조사 지시를 요청했다.

결함신고센터 관계자는 "이번 결함은 변속기 레버가 주차(P)와 후진(R) 사이에 끼어 기계적인 중립 상태가 돼 뒤로 밀리는 것"이라며 "작은 힘에도 불구하고 변속기 풀림 현상이 심각해 안전에 큰 위험을 끼치는 결함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쌍용차의 무상수리 조치에 대해서는 "이번 리콜 조사는 무상수리와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해당 결함이 조립 문제라면 변속기 레버를 조이는 방법으로도 해결 될 수 있지만, 설계 문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밝혔다.

▲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접수된 코란도 투리스모 결함 관련 신고

한편, 쌍용차는 해당 결함과 관련해 자동 변속 레버에 의도하지 않은 외력이 가해졌을 경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차량 주·정차 시 주차브레이크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변속기 레버를 좀 더 강하게 조여 쉽게 풀리지 않도록 개선하는 방향으로 무상수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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