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량이 늘어나며 차량을 사전 점검하고 보관하는 PDI(Pre-Delivery Inspection) 센터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특히, 수입차는 먼 바다를 건너왔으며, 국산차에 비해 수리비가 비싸기 때문에 출고 전 차량의 이상 유무를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푸조와 시트로엥을 국내에 수입하는 한불모터스는 수입차 업체 중 최초로 지난 2008년 직영 PDI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한불모터스 PDI 센터는 3만4000㎡ 크기에 최대 1000대의 차량을 보관할 수 있는 곳으로, 일일 평균 100대의 차량을 출고할 수 있다. 

▲ 한불모터스 PDI 센터

평택항을 통해 수입된 푸조와 시트로엥 차량은 반드시 이 곳을 거쳐 세관과 차량 일체의 점검을 받은 다음에야 소비자에게 배송된다.

한불모터스에 따르면 PDI 센터를 직영으로 운영한 이후 불량 차량 출고율 매우 낮아졌다. PDI 센터가 문을 연 이후 푸조의 경우 단 한 대의 차량만이, 시트로엥 차량은 단 한 대도 재입고 사례가 없었다.

이 곳 PDI 센터는 총 7단계의 점검 과정을 거친다. 우선 왁스 제거가 함께 이뤄지는 세차와 건조 과정을 거친 뒤, 기능 점검을 비롯해 인테리어 점검, 외관 점검을 거쳐 차량 외부에 광을 내는 폴리싱(Polishing) 과정, 최종 점검 등이 이뤄진다.

PDI 센터의 주요 업무는 전산시스템을 통해 처리돼 모든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13개의 CCTV 및 실시간 감시 시스템, 영상 녹화 시스템 등이 가동된다. 

▲ 한불모터스 PDI 센터

또, 한불모터스의 PDI 센터는 신속한 점검 시스템과 지리적인 이점을 잘 살려 고객들이 더욱 신속하게 차량을 출고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불모터스에 따르면 차량 주문에서 출고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3일로, 차량이 국내에 들어오는 평택항과 가깝고 제2서해안 고속도로에 인접해 대리점 이동 시간도 짧다는 것이다. 특히, 산을 등에 지고 있도록 설계해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막아 소금기로 인한 차량 부식 위험을 최소화한 것도 인상적이다. 

한불모터스 측은 "국내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보통 외주 PDI 센터를 이용하거나 위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PDI 센터를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차량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숙련된 전문가들에 의한 전문적이고 섬세한 관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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