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차량은 기본기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탄탄하고 견고한 플랫폼에 뛰어난 성능의 엔진과 완성도 높은 변속기가 장착돼 성능과 효율, 안전성 등을 두루 갖췄다. 골프와 파사트, 티구안 등이 세계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것도 이와 비슷한 이유에서다.

폭스바겐은 뛰어난 기본기를 바탕으로 페이톤과 투아렉 등 프리미엄 모델도 출시했다. 이들은 다른 브랜드의 고급 모델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간결한 디자인과 알맹이가 꽉 찬 사양을 갖춰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다음자동차가 지난달 13일부터 14일까지 인제스피디움서킷에서 진행한 '다음 카테스트'에서 폭스바겐 투아렉 4.2 TDI의 주행성능과 디자인, 편의사양, 경제성 등을 시험해봤다.

▲ 폭스바겐 투아렉 4.2 TDI가 인제서킷을 질주하고 있다

투아렉 4.2 TDI 주행성능 평가에서 6.86점을 받아 함께 테스트한 11종의 SUV 중 4위에 올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을 잰 가속성능 테스트에서는 6.2초로 메르세데스-벤츠 ML63 AMG(5.2초),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5.0 SC(5.9초)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 폭스바겐 투아렉 4.2 TDI의 제동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서킷 랩타임도 1분32초50으로 이들에 이어 3위에 올랐지만, 전체 랩타임 중 가장 빠른 기록인 1분29초94를 세웠다. 또, 소음도 테스트에서는 39.8~41.1dB로 디젤 차량 중 가장 우수한 수준의 정숙성을 보였지만, 제동성능 테스트에서는 평균 45.5m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자동차 전문 기자단 11명이 평가한 온·오프로드 주행 평가에서는 온로드 8.78점, 오프로드 8.38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투아렉 4.2 TDI를 탄 기자들은 "시트 착용감, 코너링 능력 탁월. 다소 가벼운 중량감", "역동적이지만 안정적인 움직임 넘치는 힘과 부드러운 여유. 숨은 보석", "끈적한 브레이크. 조향성 좋음. 차고 높일수 있어 오프로드에서도 최강성능. 넘치는 힘은 온·오프로드 모두 만족" 등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 폭스바겐 투아렉의 실내

실내외 디자인 평가에서는 7.17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전면, 측면, 후면 등을 평가한 외관 디자인은 7.08점을 받았고, 실내 디자인은 7.27점을 받았다. 기자들은 "투아렉 4.2 TDI 외관은 R-라인 패키지가 적용돼 더욱 스포티한 느낌이며, 실내는 직관적인 디자인에 다양한 소재를 적절히 사용해 심심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 폭스바겐 투아렉의 실내 공간을 측정하고 있다

공간 거주성과 트렁크 적재능력, 편의사양 등을 평가한 실용성 테스트에서는 6.99점을 받았다. 앞좌석 거주성(7.64점)과 편의사양(7.50점)에서는 7점대를 받았지만, 뒷좌석 거주성(6.82점)과 적재능력(6.00점)에서는 6점대를 받았다.

▲ 오프로드를 질주하는 폭스바겐 투아렉 4.2 TDI

차량 가격과 등록비용을 포함한 신차구입비와 유류비, 보험료 등을 합산한 경제성 평가에서는 6.00점을 받았다. 투아렉 4.2 TDI의 가격은 1억1040만원, 등록비용은 724만344원, 보험료는 161만3870원(삼성화재 기준), 1년 유류비는 262만5108원(1만5000km 주행 기준)이었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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