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전문 기업 SK엔카(대표 박성철)는 지난 16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린 ‘SK엔카 제2회 에코드라이버 선발대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선 윤이웅씨가 몰던 벤츠 SLK350 AMG(2010년식·가솔린)가 공인연비 대비 실주행연비를 가장 높게 달성해 '연비향상'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차의 공인연비는 8km/l인데 비해 실제 주행연비 18.6km/l로 공인연비 대비 230% 이상의 연비를 기록했다.

공인연비와 관계 없이 가장 우수한 주행연비를 기록한 것은 유승철씨가 몰던 BMW 320d(2011년식· 디젤·수동)였다. 이 모델은 공인연비가 24.2km/l였으며, 대회 주행연비는 무려 56km/l를 기록해 참가 차량 중 가장 높은 주행연비를 기록했다.

▲ SK엔카 연비대회 입상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연비상승률 1위를 기록한 벤츠 SLK350 AMG 운전자 윤이웅(34세)씨는 “불필요한 짐을 빼고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높였고 RPM은 최대한 낮게 했다”면서 “특히 최근 연비 운전을 위해 흔히 사용되는 '크루즈컨트롤'은 언덕에서 지나치게 연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자제했다"고 말했다.

가장 높은 주행연비를 기록한 BMW 320d 운전자 유승철(33세)씨는 “320d 세단 수동 모델로 대회에 참가했는데 수동변속기는 연비 절감에 도움이 많이 된다”며 “브레이크를 거의 쓰지 않았던 것이 연비를 절감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결과, 공인연비 대비 두배 이상의 연비를 기록한 모델은 총 7대였으며, 이 중 BMW 3시리즈가 2대, 가솔린이 5개, 디젤이 3개 모델이었다. 국산차 중에는 르노삼성 SM5만이 두배 이상의 연비를 기록했다.

반면 공인연비 보다 실제 주행연비가 더 낮게 나타난 모델은 현대 NF 쏘나타, 기아 스포티지 R, 현대 i40 살룬, 기아 쏘렌토 R 등 총 4개 모델로 모두 국산차였다.

▲ 2회 SK엔카 에코드라이빙 대회 연비 우수 차량

이번 대회는 임진각 평화누리 근처 주유소에서 가득 주유를 한 뒤 약 160km의 지정 코스를 주행한 후 도착지점에서 한 번 더 주유를 해 소비 연료를 측정했으며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김포대교를 지나 영종도와 신공항을 경유해 다시 돌아오는 코스였다.

SK엔카 마케팅부문 최현석 부문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실제 주행연비는 개인의 운전 습관이나 노력 여하에 따라 같은 차량이라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고 밝혔다.

김한용 기자 〈탑라이더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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