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대표하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미국 텍사스와 디트로이트 등지에 위치한 세트장에서 본격적인 영화 촬영이 시작됐다.

그간 주연을 맡았던 샤이아-라보프 대신 영화 ‘페인 앤 게인’에서 마이클-베이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마크-월버그가 주연을 맡았다. 또 억만장자 사업가의 딸로 유명한 니콜라-펠츠, 아이랜드 출신의 잭-레이너, 중국과 할리우드를 오가는 리빙빙 등이 출연한다.

트랜스포머를 기다린 팬이나 자동차 마니아라면 새로운 주연과 스타에 대한 궁금증보다는 더욱 발전한, 혹은 새롭게 추가되는 변신로봇 ‘오토봇’에 관심이 더 많겠다.

▲ 트랜스포머4에 등장하는 자동차

트랜스포머4에 등장하는 새로운 주인공들을 살펴본다.

◆ 완전히 새로워진 옵티머스 프라임, 커스텀 모델로 호강

기존 옵티머스 프라임은 미국의 대표적인 트럭 제조사인 페터빌트(Peterbilt)의 대표모델인 379 모델을 기초로 한다. 하지만 트랜스포머4에서는 독일 다임러AG의 미국 디비전인 ‘웨스턴 스타(Western Star)’에서 영화를 위해 특별 제작했다.

▲ 웨스턴 스타가 특별 제작한 옵티머스 프라임

트랜스포머의 진정한 주연이자 영웅인 만큼 옵티머스는 호강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변신하는 과정이나 변신 후의 모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커스텀 트럭의 새로운 모습만 봐도 업그레이된 옵티머스 프라임의 모습이 그려진다.

◆ 범블비, ‘백 투 더 올드 스쿨’

외신과 마이클-베이 감독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범블비는 이전 시리즈와 사뭇 다르다. 줄곧 사용해오던 쉐보레 신형 카마로 대신 1967년형 카마로 SS 모델이 사용된다.

▲ 쉐보레 1967년형 카마로 SS

영화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트랜스포머1에서처럼 신형 카마로의 모습으로 둔갑할지 클래식한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연출할지 사뭇 기대된다. 또 공개되지 않은 변신한 모습은 마니아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 변신할 필요 있나?

강렬한 디자인, 폭발적인 성능을 갖춘 람보르기니의 플래그십 슈퍼카 아벤타도르 LP700-4도 트랜스포머4에 합류한다.

▲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

미래지향적인 아벤타도르 LP700-4의 디자인은 트랜스포머와 잘 맞아 떨어진다. 하지만 굳이 변신하지 않아도 멋있는 차를 오토봇으로 만드는 과정은 영화사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 같다.

◆ 부가티 베이론 그랜드 스포트 비테세, 로봇보다 힘센 슈퍼카

최고출력 1200마력, 최대토크 153.0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부가티 베이론 비테세가 트랜스포머4 출연을 확정졌다.

로봇을 능가할 것만 같은 힘을 지닌 베이론 비테세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오픈카로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등재돼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408.84km. 이론상으론 부산까지 한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오픈카다.

▲ 부가티 베이론 비테세

이 차도 굳이 로봇으로 변신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차. 기술력 또한 자동차 산업을 뛰어넘는다.

◆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 “쉐보레는 트랜스포머의 안방마님”

옵티머스를 시작해 동료들이 유럽산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 범블비도 신형이 아닌 구형 카마로다. 쉐보레는 새로운 안방마님으로 신형 콜벳 스팅레이를 내놓았다.

▲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

미국의 스포츠카의 자존심인 콜벳이 쉐보레의 자존심을 세워줄 것 같지만 베이론 비테세나 아벤타도르 LP700-4 사이에서 존재감을 어필하긴 다소 부족해 보이기도 한다. 어쨌든 언제나 선봉에서 오토봇을 이끌던 쉐보레 군단의 모습이 기대된다.

김상영 기자 〈탑라이더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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