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세단·스포츠카 브랜드들의 SUV 출시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면면을 살펴보면 호화로운 실·내외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을 겸비하고 있어 기존 SUV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충분해 보인다.

람보르기니는 오는 2017년, 아벤타도르 기반의 SUV 콘셉트카인 우루스의 양산형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틀리는 2015~2016년 사이에 초호화 SUV인 EXP 9F를, 마세라티는 내년 중에 스타일리시한 SUV 콘셉트카인 쿠뱅의 양산에 들어간다. 또, 포르쉐는 올해 하반기에 카이엔의 크기를 줄인 마칸을 출시하며, 아우디는 2016년에 최고급 SUV 라인업인 Q8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 람보르기니 우루스 콘셉트카…아벤타도르의 강렬함 그대로

▲ 람보르기니 우루스 콘셉트카

우루스 콘셉트카는 람보르기니의 플래그십 슈퍼카인 아벤타도르의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만든 SUV다. 람보르기니 특유의 강렬한 인상과 개성 넘치는 외관과 미래지향적인 실내 디자인을 갖췄다. 실내는 4명이 넉넉하게 탑승할 수 있는 공간에 첨단 탄소섬유 기술이 적용된 혁신적인 소재들을 다량으로 사용해 최고급 슈퍼 SUV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 람보르기니 우루스 콘셉트카의 실내

우루스에는 60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V10엔진이 장착돼 기존 SUV를 뛰어넘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 람보르기니의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돼 뛰어난 차체 안정성과 주행 성능을 낸다.

◆ 벤틀리 EXP 9F 콘셉트카…뮬산 느낌의 럭셔리 SUV

▲ 벤틀리 EXP 9F 콘셉트카

벤틀리 EXP 9F 콘셉트카는 벤틀리의 최고급 세단인 뮬산을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고급스러움을 갖춰 '뮬산 SUV'란 평가를 받는 모델이다. 외관은 벤틀리 특유의 웅장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강인한 SUV의 특징을 강조했으며, 실내는 첨단기술과 고급스러움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최상급의 원목과 가죽을 아낌없이 사용해 고급스러움이 돋보인다.

▲ 벤틀리 EXP 9F 콘셉트카의 실내

EXP 9F에는 6.0리터급 W12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600마력의 동력성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초 이내로 도달한다. 벤틀리는 6.0리터급 W12 엔진 이외에 새롭게 개발한 4.0리터급 V8 엔진 장착한 모델 출시 여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마세라티 쿠뱅 콘셉트카…내년부터 레반떼로 판매

▲ 마세라티 쿠뱅 콘셉트카

'2011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쿠뱅은 내년 중 '레반떼(Levante)'라는 이름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마세라티의 SUV답게 다이내믹한 주행성능과 스포티한 디자인, 고급스러운 실내을 모두 갖췄다. 차체 베이스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를 기반으로 했지만, 마세라티 특유의 이탈리안 감성이 묻어난다.

▲ 마세라티 쿠뱅 콘셉트카의 실내

라반떼에 탑재되는 엔진은 마세라티 본사의 파워트레인부 리더인 파올로 마르티넬리가 설계했으며, 페라리의 마라넬로 팩토리에서 생산된다.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 엔진 2종과 디젤 엔진 1종 등 총 3가지다. 가솔린 엔진은 410마력의 3.0리터급 V6 트윈터보 엔진과 530마력의 3.8리터급 V8 엔진이며, 디젤 엔진은 275마력을 발휘하는 3.0리터급 V6 엔진이다. 여기에 마세라티 본사의 제품개발부에서 스포츠 럭셔리 SUV 전용으로 개발된 8단 자동변속기,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등이 장착된다.

◆ 포르쉐 마칸…카이엔 인기 이어간다

▲ 포르쉐 마칸

포르쉐는 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2013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새로운 SUV 모델인 마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마칸은 카이엔보다 작은 크기의 SUV로 아우디 Q5, 레인지로버 이보크, 메르세데스 벤츠 GLK, BMW X3 등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는 내년 중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 포르쉐 마칸의 실내

마칸은 아우디 Q5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같이 5도어, 3도어 등 다양한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차체 크기는 약 4700×1910×1638mm(전장×전폭×전고) 수준으로 카이엔에 비해 작을 뿐 일반적인 소형 SUV보다 크다. 휠베이스의 길이도 약 2810mm 정도여서 넉넉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모델의 경우 275마력의 2.0리터급 4기통 터보 엔진, 300마력의 3.6리터 V6 엔진, 350마력의 3.0리터 V6 터보 엔진이 장착된다. 또, 285마력의 3.0리터급 디젤 모델과 2.0리터급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된다. 여기에 상시사륜구동 시스템 및 7단 PDK 변속기 등이 조합된다. 

◆ 아우디 Q8…BMW X6와 경쟁할 쿠페형 SUV

▲ 아우디 크로스레인 쿠페 콘셉트카

아우디는 2016년까지 자사의 SUV 라인업에 최상위 모델인 Q8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Q8의 외관이 아우디가 지난 '2019 파리모터쇼'에 공개한 콘셉트카인 크로스레인 쿠페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BMW X6와 비슷한 모양의 쿠페형 SUV라는 것이다.

▲ 아우디 크로스레인 쿠페 콘셉트카의 실내

차체는 A7과 A8 등에 사용되는 MLB 플랫폼의 롱휠베이스 버전이 사용되며, 알루미늄 소재를 다량 사용해 Q7보다 300kg가량 가벼울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트레인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3.0 TDI 등을 기본으로 고성능 RS 모델, 하이브리드 모델 등도 추가될 것으로 전해졌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