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WDC 2013에서 애플 시리를 지원할 자동차 브랜드들이 모니터에 나타나고 있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각) 개최한 WWDC 2013에서 새로운 iOS(아이폰 및 아이패드의 OS)를 공개했다.

iOS7이라 불리는 이번 iOS에서는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Siri)를 여러 자동차에서 내비게이션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음성인식을 통해 "몇시에 목적지로 떠나는게 좋겠어?"라고 묻는다거나 "집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라는 식으로 자유롭게 말하면 차량용 내비게이션에 정보가 나타나고, 필요하면 바로 목적지 등이 입력되는 방식이다. 

애플 컴퓨터에서 약도를 클릭하거나 지도를 검색한 후 이를 아이폰으로 보내는 기능도 새로 추가됐다. 

이를 위해서 다양한 제조사들이 차량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했으며, 여기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페라리, GM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BMW는 자체 음성인식 시스템을 개발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지원 차량 브랜드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아이튠즈 라디오(iTunes Radio)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존 '나는 꼼수다' 같은 아이튠즈 팟캐스트는 다운로드를 받아서 듣는 방식이었지만, 아이튠즈라디오는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국내 도입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저작권 협회 등과의 갈등으로 아직 애플은 아이튠즈 스토어조차 국내에 도입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새로운 iOS7의 개발자용 베타버전은 오늘부터 개발자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공되며 일반에는 가을부터 배포된다.

한편, 이번 OS 디자인은 조나단 아이브 디자인 부사장이 맡아 큰 호응을 얻었다. 애플은 또 iOS7과 함께 큰폭으로 크기가 줄어든 초고성능 컴퓨터 '맥프로'와 배터리 지속시간을 12시간까지 늘린 맥북에어를 내놨다. 

김한용 기자 〈탑라이더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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