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디젤 SUV의 공회전 소음이 수입차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자동차는 지난달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서킷에서 '다음 카테스트'를 개최하고 국내에 판매 중인 주요 SUV 11종에 대한 성능 평가를 실시했다.

▲ 다음자동차가 인제서킷에서 SUV 11종을 대상으로 '다음 카테스트'를 실시했다

소음도 평가는 전문 드라이버가 인제서킷을 주행하며 소음 측정기로 공회전과 시속 60km 정속주행 시의 소음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소음도는 측정 당시 주변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평가 결과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닌 동일한 조건에서의 차종별 비교다.

공회전 측정에서 대부분의 수입 디젤 SUV들은 가솔린 모델 못지 않게 조용했지만,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뉴쏘렌토R 등 국산 디젤 SUV들의 소음은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60km/h 정속주행에서는 하이브리드/가솔린/디젤, 국산/수입 차량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큰 차이가 없었다.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5.0 SC 소음 테스트

공회전 소음 테스트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모델은 하이브리드 차량인 렉서스 RX450h로 34.7~37.5dB 사이의 소음도가 측정됐다. 또, 메르세데스-벤츠 ML63 AMG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5.0 SC는 35.5~38.4dB로, 렉서스 RX450h에 못지않은 정숙성을 자랑했다. 포드 이스케이프 2.0도 37.5~40.2dB을 기록해 가솔린 모델다운 소음도를 나타냈다.

디젤 모델 중에서는 볼보 XC60 D5와 폭스바겐 투아렉 4.2 TDI, 아우디 Q5 3.0 TDI, BMW X5 3.0d 등이 모두 39.8~42.6dB 사이의 소음도가 측정돼 이전 모델들에 비해 정숙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속 60km 정속주행 소음 테스트를 하고 있는 폭스바겐 투아렉 4.2 TDI

하위권에는 지프 랭글러 루비콘 2.8을 비롯해 현대차 싼타페 2.0, 기아차 뉴쏘렌토R이 이름을 올렸는데, 이들의 소음도는 45.1~47.5dB로 다른 디젤 SUV보다 4.9~5.3dB 정도 높게 측정됐다.

시속 60km 정속주행 소음도 테스트에서도 하이브리드, 가솔린, 디젤 순으로 나타났지만, 공회전과 비교해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이 평가에서도 하위권은 지프 랭글러 루비콘과 현대차 싼타페 2.0 등이 차지했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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