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SUV의 연간 보험료는 2백만원에 달했다. 이에 반해 3천만원대 국산 SUV의 연간 보험료는 30만원이며 세금, 유류비 등을 포함한 연간 유지비 차이는 훨씬 심했다.

다음자동차는 지난달 13일부터 14일까지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에서 진행된 ‘제 1회 다음카테스트’를 통해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인기 SUV 11차종에 대한 다양한 비교테스트를 실시했다.

다음카테스트는 디자인, 주행성능, 실용성, 경제성 등 다양한 항목을 비교분석해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구매가이드를 제공하고자 계획됐다.

제 1회 다음카테스트에서는 현대차 싼타페 2.0, 기아차 쏘렌토 2.2, 메르세데스-벤츠 ML63 AMG, BMW X5 30d, 아우디 Q5 3.0 TDI 콰트로, 폭스바겐 투아렉 4.2 V8 TDI,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5.0SC, 볼보 XC60 D5 2.4 AWD, 지프 랭글러 루비콘 4도어 2.8, 렉서스 RX450h, 포드 이스케이프 2.0 AWD 등 총 11개의 SUV가 평가됐다.

▲ 다음카테스트에 참가한 차량

신차구매비용과 유류비, 보험료 등을 합산한 경제성 평가에서는 신차구매비용과 보험료 등이 낮은 싼타페와 쏘렌토가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반면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메르세데스-벤츠 ML63 AMG, 폭스바겐 투아렉 등은 구매 비용이 1억 이상으로, 신차 구매 비용이 너무 높아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보험료 또한 차량 가격에 비례해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으므로 차량가격은 경제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 다음카테스트 경제성 평가

- 신차 구매비용

신차 구매비용은 할인폭은 고려하지 않고 업체가 내놓은 공식가격에 취득세 등록세 등 등록비용을 합산해 평가했다.

조사한 11개 차종 중 공식가격이 가장 비싼 차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5.0SC로 신차가격만 1억8890만원에 달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ML63 AMG도 1억5050만원으로 두번째로 비쌌다. 레인지로버에 경우 취득세와 채권, 인지대가 포함된 자동차 등록비용만 약 1238만원에 달했다.

가격이 가장 저렴한 현대차 싼타페의 경우 신차 가격은 3062만원이었고 등록비용은 약 195만원이었다.

- 보험료

보험료는 가입 경력 3년 이상 된 성인 남자 35세(무사고) 기준으로 측정했다. 자차, 대물, 대인까지 포함된 종합자동차 보험이다. 2013년 6월 1일에서 2014년 6월 1일까지의 기준으로 삼성화재 다이렉트 가입 기준 보험료를 조사했다.

대부분은 가격에 비례했으며 전체 차종 중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차는 기아차 쏘렌토로 34만4670원이었다. 현대차 싼타페는 35만5330원이었다. 수입차는 국산차와 큰 격차를 보였는데 수입차 중에서 보험료가 가장 싼 차는 포드 이스케이프로 66만8130만원이었고 볼보 XC60은 97만9130원이었다.

보험료가 가장 비쌌던 차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로 177만9760원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ML63 AMG는 164만7450원, 폭스바겐 투아렉은 161만3870원으로 조사됐다.

- 연료비

연간 유류비 측정은 에너지 관리공단 자료에 근거한 것으로, 공단은 유류비를 최근 전국 평균가를 기준으로 책정하고 있다. 또 유류비는 1년 1만5000km을 주행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성능을 중시한 SUV일수록 연료비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는 모양이 두드러졌다. 특히 레인지로버의 연료비가 가장 비싸 연간 469만원을 내야 했으며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ML63 AMG가 연간 유류비를 444만원이나 내야했다.

연료비가 가장 우수한 차인 현대 싼타페 2.0 디젤은 연료비를 연간 182만원만 내기 때문에 연간 레인지로버에 비해 연간 270만원이나 연료비가 적게 들었다.

김상영 기자 〈탑라이더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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