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중형차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말리부가 새 얼굴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GM은 1일, 쉐보레 말리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다. 말리부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앞모습 디자인이 중점적으로 바뀌었고 실내 디자인도 일부 개선됐다.

말리부 페이스리프트에는 쉐보레를 대표하는 듀얼-포트 라디에이터그릴의 디자인이 변경됐다. 그릴이 변경됨에 따라 보닛 디자인도 조금 바뀌었다. 변경된 앞모습은 보다 날렵한 느낌을 주고 라디에이터 그릴을 둘러싼 크롬 장식으로 인해 세련됨도 강조됐다.

▲ 쉐보레 말리부 페이스리프트

실내는 센터콘솔을 중심으로 디자인이 개선됐다. 컵홀더와 휴대폰 수납공간이 센터콘솔에 마련됐다.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다. 이밖에 새로운 우드트림이 적용됐고 암레스트는 이전 모델에 비해 커졌다.

또 실내 공간 확보를 위해 앞좌석 시트 뒷부분의 디자인이 변경돼 뒷좌석 무릎 공간이 개선됐다. 쉐보레에 따르면 이로 인해 뒷좌석 무릎 공간은 31.7mm 늘었다.

2.5리터 직분사 엔진이 장착된 모델은 최고출력 196마력, 최대토크 2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2.0리터 터보 엔진이 장착된 모델은 최고출력 259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 스타트&스톱 시스템이 적용되며 이로 인해 약 5% 연비향상효과가 있다고 쉐보레 측은 전했다.

이와 함께 개선된 서스펜션, 핸들링 및 브레이크 성능이 향상됐다고 쉐보레는 밝혔으며 에어백은 10개가 기본 장착된다.

8세대 쉐보레 말리부는 지난 2011년 국내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됐다.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미국시장에서 불과 1년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공개된 것은 기대이하로 판매가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해외 언론은 분석했다.

국내서도 마찬가지다. 쉐보레 말리부는 국산 중형차 시장에서 줄곧 판매 최하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가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르노삼성차 마저 1.6리터 터보 엔진과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된 SM5 TCE를 출시했다.

한국GM 관계자는 “말리부 페이스리프트의 국내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국산 중형차 시장이 점점 치열해 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서둘러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영 기자 〈탑라이더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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