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와 렉서스는 국내 시장에서 1%에 불과하지만 한국 브랜드가 만들지 않는 신차를 선보여 젊은 층을 공략하겠다"

한국도요타 나카바야시-히사오 사장은 지난 22일, 일본 기후현에 위치한 도요타 시라카와고 자연학교에서 기자단과 만나 올해 한국 시장에 국산차와 차별화되는 신차를 투입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수입차의 다양성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나카바야시-히사오 사장은 "최근 십년간 수입차 시장이 많이 바뀌었고 30대 젊은층이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들여오는 차는 FTA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일본에서 들여오는 차는 한국에서 만들지 않는 특별한 차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포츠카 86이나 벤자 같은 세그먼트의 차는 국산차 중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며 "올 하반기에 새로운 신차를 들여올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도요타 FJ 크루저

나카바야시-히사오 사장은 가격 경쟁력도 강조했다. 그는 "고객들의 기대보다 가격이 높으면 아무도 구입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엔고 상황에서도 일본 현지 생산을 늘리며 대처해왔고 환율과 관계없이 가격을 낮추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국도요타는 최근 엔저 현상으로 인해 주문이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한국도요타는 최근 6년간 엔고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가격을 오히려 인하하는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엔저 현상이 1년 동안 지속되고 있지만 한국도요타는 급하게 가격 인하 정책을 내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도요타는 미국에서 수입하는 차가 많아 엔저 현상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차가 많았기 때문에 엔고 현상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도요타는 소비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카바야시-히사오 사장은 "엔저든 엔고든 한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말했다.

일본 기후현=김상영 기자 〈탑라이더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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