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은 18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르노삼성 디자인센터를 '르노삼성 디자인 아시아'로 승격하고, 이를 기념하는 '오픈하우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르노 디자인 총책임인 '로렌스 반댄액커(Laurens van den Acker)'와 한국인 디자이너 오정선 등이 참석해 디자인과 관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질의응답에서 반댄액커는 프랑스 르노와 관계 없이 르노삼성 디자인 아시아의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아시아를 위한 2가지 차종을 개발해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국시장을 포함해 한국 소비자들 취향에도 보다 적합한 차를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아래는 질의응답 내용 전문.
 
Q. 르노 인기 소형차인 클리오가 한국에 나올 가능성이 있는가. 혹은 경차라도 나오는가.

 
RSM과 합침으로 해서 많은 디자인 기회가 있다. 앞으로의 다양한 기회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QM3가 잘 팔리고 이를 발판으로 해서 언젠간 더 많은 차를 소개할 수 있을것이다. 클리오는 주요한 모델은 아니었다. 소형 해치백으로 한국 시장이 작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시장은 빠르게 변화되고 있으니 앞으로는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
 
Q.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디자인 프로젝트 수는 얼마나 되나.
 
르노삼성 디자인센터가 처음으로 완전히 새로운 두개의 라인업을 개발하게 된다. 세단과 CUV다. 디자인과 엔지니어링팀에 도전이 될텐데 충분한 퀄리티를 갖추고 있다고 본다.
 
Q. 르노 아시아가 한국시장만 겨냥하는게 아니라 중국까지 겨냥한 것을 주력으로 한다는 것인데, 44명으로 충분한건가.
 
지금은 적당한 수로 시작을 했는데, 수가 적은지 많은지는 진행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Q. 르노의 디자인은 어떤 것인지 말해달라.
 
휴먼센트릭(인간 중심적)이다. 성능 속도 뿐 아니라 인간 중심의 디자인이 돼야 한다. 문화 감각적이고 따뜻하면서도 인간을 위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오정선 디자이너: 르노는 어떤 디자인을 하든 심플, 웜, 센추얼이 중심이 돼서 모든 디자인을 시작하고 있다.
 
Q. 아시아 시장을 위해 큰 세단을 만들텐데 어떤 디자인 키워드가 있는지 설명해달라.
 
세단은 스테이터스를 상징할 수 있는 세단이 될 것이다. 감각적, 권위적인 것이 절묘한 조화를 이룰것이다. 한국 디자이너들이 큰 역할을 할 것인데, 한국 디자이너들이 이런 디자인 개념에 조금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Q. 프랑스 디자인과 한국의 디자인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달라.
 
프랑스면 아름다운 나라 아름다운 도시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연상하게 되는데, 프랑스라면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건 세덕션(매혹)이다. 디자이어(열망) 같은 것도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그런 이유다.
 
Q. 좋은 디자인은 무엇인가. 잘 팔리는것인가 아니면 보기 좋은것인가.
 
당연히 둘다 달성해야 한다. 한 디자이너는 "디자인의 가장 아름다운 선은 매출 차트가 가파르게 오르는 선이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웃음) 아름답고 편안하고 즐길 수 있는차라면 당연히 비즈니스의 번영도 따라올 것이라고 본다. 이 둘은 서로 상충되는게 아니라 같이 간다고 본다.
 
Q. 차세대 중형세단을 모두 르노삼성에 이관했는데 가능한 얘긴가. 너무 과신하고 있는게 아닌가. 변속기와 엔진을 가져오는데 모두 이관했다고 할 수나 있나.
 
2개의 중요한 차세대 프로젝트가 르노삼성에서 진행중인데, 그동안 훌륭하게 진행해 왔고, 전체 개발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
 
Q. 디자인은 바뀌고 있는데, 한국인 입장에서 불합리한 것이 많다. 스티어링휠의 오디오리모컨만 해도 휠에 가려지지 않는가.
 
첫번째 SM3, SM5일때 르노의 공통적인 부품을 많이 사용해서 유럽의 색채가 매우 강했다. 소비자들이 불편하게 생각하는게 분명 있었다. RSM 임직원들이 다 느끼는 점이었다. 따라서 다음 제품을 만들때 부품 등을 채택할 때 많은 설문을 통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 있다.
 
오정선 디자이너: 지금까지 소비자의 요구에 100%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내놓지 못했다면 앞으로 한국인들의 취향을 모두 받아들이고 이를 만들 수 있기 위해 오늘 이 자리를 만든 것이다.

김한용 기자 〈탑라이더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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