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8월 수도권의 한 중고차매매단지에서 자신의 첫번째 차를 구입한 김우석(31세/가명)씨는 정기점검을 위해 처음 방문한 정비소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구입한 차의 주행거리가 조작되었다는 것이다.

김 씨는 매매업자에게 구입할 당시 성능점검표와 계기판을 대조하며 주행거리를 확인했기에 그 충격이 더욱 컸다. 게다가 현재 성능점검표는 분실한 상태. 정비업자는 간단한 조작이지만 일반인은 외관상 분별이 어려우며, 성능점검표가 있다면 판매자에 대한 고소가 가능하지만 분실상태로는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조작되거나 존재하지 않는 ‘차량이력’으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한다. 중고차 거래 후 발생되는 문제는 구입 전 확인하지 못한 조작, 은폐사항이 대부분. 따라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확한 거래를 위해서는 ‘차량이력’의 정보가 실제 차량정보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이력이 존재한다고 하여 무턱대고 신뢰하거나, 안심하고 거래를 성사해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 중고차 시장모습

‘차량이력’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안심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을까?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가 제공하는 ‘중고차거래노하우’에 따르면 차량이력과 차를 “대조”하고 “확인”해보는 것은 구매자의 의무다. 차량이력의 종류에는 정비기관에서 발부하는 성능점검표, 보험개발원에서 조회가능한 사고이력, 그리고 전(前) 차주가 기록하는 차계부 등이 있다.

성능점검표는 중고차매매업자를 통한 거래시 필수 제공된다. 주행거리 및 사고여부 등 전반적인 차량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나, 조작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기 때문에 차량과 대조하며 체크해야 한다. 또한 구매를 결정했다면 믿을 수 있는 정비기관에서 별도로 성능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자동차 업체 직영정비소에는 이전차주의 이력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 수리나 교체여부도 확인 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을 통한 사고이력 조회는 조작의 위험은 없다. 그러나 사고 시 보험처리를 한 경우만 이력에 남기 때문에, 이력이 없다고 해서 무사고차량임을 확신해서는 안된다. 차계부 역시 개인차이로 존재여부가 불투명하고, 조작가능성이 있어 참고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카즈 박성진 마케팅담당은 또 하나의 팁으로 “매매업자가 제공한 성능점검표와 다른 사실이 있을 경우 판매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계약내용에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호 믿을 수 있는 거래를 정착화시키기 위해서 판매자와 구매자간 정확한 책임과 의무가 이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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