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의 소형차 208이 무시무시한 괴물차로 다시 태어났다.

푸조는 15일(현지시간), 오는 6월 미국 로키산맥에서 펼쳐지는 레이싱 대회인 ‘파익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크라임(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에 출전할 ‘208 T16’ 머신을 공개했다. 푸조는 지난 1988년과 1989년, 이 대회에서 ‘405 T16’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푸조 208 T16 파익스 피크 머신

푸조 208 T16은 푸조 208을 기반으로 제작됐지만 완전히 다른 차라고 할 수 있다. 일부 디자인 요소만 남아있을 뿐 레이싱에 적합하도록 튜닝됐다. 특히,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서 활약하던 ‘908’ 머신의 부품을 튜닝해 적용했다. 일부 해외 외신은 800마력이 넘는 르망 머신의 엔진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오직 신기록 작성을 위해 설계된 푸조 208 T16은 WRC의 살아있는 전설인 세바스찬-로브가 타게 된다.

▲ 푸조 208 T16 파익스 피크 머신

일부 언론에서는 지난해부터 코스 전구간에 아스팔트를 깔아 랠리 드라이버인 세바스찬-로브에게 불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세바스찬-로브는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FIA GT 시리즈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 서킷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 푸조 208 T16 파익스 피크 머신

푸조의 괴물차와 세바스찬-로브가 함께 출전하는 ‘파익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크라임’은 1916년부터 시작됐으며 해발 4233m에 이르는 로키산맥 파익스 피크를 오르는 경기다. 해발 2816m 지점에서부터 출발해 156개의 코너로 이뤄진 약 20km의 구간을 달려야 한다.

김상영 기자 〈탑라이더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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