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로 알려진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트의 기네스북 기록이 무효처리 됐다.

8일(현지시간), 기네스월드레코드는 ‘가장 빠른 양산차’로 등재됐던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트의 기록을 취소한다고 공식발표했다.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트는 지난 2010년 독일에 위치한 폭스바겐 테스트 트랙에서 시속 431.072km의 최고속도를 기록해 가장 빠른 양산차로 등극했다. 하지만 기네스월드레코드의 조사 결과, 실제 판매되는 베이론 슈퍼 스포트에는 시속 415km의 속도제한이 걸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트

기네스월드레코드 측은 실제 판매되는 차량과 기록 측정을 위한 차량의 모든 것이 일치해야 기록으로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다른 브랜드의 차량 기록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트에는 8.0리터 16기통 터보차저엔진이 장착돼 최대출력 120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2초에 불과하다.

▲ 지난 2010년 기네스기록을 수립했던 부가티

기네스월드레코드의 가장 빠른 양산차(Fastest Production Car)는 기울기가 없는 도로에서 서로 반대방향으로 2회 주행해 평균기록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측정된다. 이를 테스트하기 위해선 엄청나게 긴 직선 도로가 필요하다. 이를 만족시키는 시설을 갖춘 것은 폭스바겐그룹뿐이라 소규모 슈퍼카 브랜드는 아무리 빠른 차를 만들어도 기네스북에 등재되기 어렵다.

▲ SSC 얼티밋 에어로

한편,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트가 지난 2010년 가장 빠른 양산차의 기록을 수립하기 전까지 가장 빠른 차로 등극됐던 차량은 미국의 슈퍼카 제조사인 SSC(쉘비슈퍼카즈)의 ‘얼티밋 에어로’로 시속 413km의 최고속도를 수립했다.

김상영 기자 〈탑라이더 young@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