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차] 최고는 기아차 카렌스, 최악은 혼다 시빅

[이달의 차] 최고는 기아차 카렌스, 최악은 혼다 시빅

발행일 2013-04-05 11:44:14 김한용·전승용·김상영 기자

지난 3월부터 국내 자동차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는 ‘2013 서울모터쇼’가 열렸다. 여러 업체가 이를 통해 신차를 공개했고 더불어 본격 판매도 시작했다.

서울모터쇼 특수를 제외하면 지난 3월 출시된 차량의 대부분은 연식 변경 모델이었다. 현대차는 ‘PYL’로 불리는 벨로스터, i30, i40 등의 상품성을 개선해 출시했다. 또 싼타페의 롱휠베이스 모델인 맥스크루즈를 내놓았다. 캠핑족을 위한 스타렉스 캠핑카도 눈에 띄는 신차다.

기아차는 RV 차량을 위주로 연식변경을 실시했고 풀체인지된 미니밴 카렌스를 출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쌍용차는 서울모터쇼를 통해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인 체어맨W 서밋을 출시했다. 한국GM이나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신차를 출시하지 않았다.

수입차 업체는 신차 출시가 주춤했다. 볼보의 프리미엄 해치백 V40을 제외하면 주목되는 신차가 적었다. 하지만 서울모터쇼를 통해 올 상반기 중으로 출시될 신차를 미리 공개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도요타는 캠리 3.5리터 V6 모델을 출시했고 폭스바겐은 새로운 2.0 TDI 엔진을 장착한 CC를 내놓았다. 혼다는 시빅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고 람보르기니는 가야르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았다.

아래는 지난 3월 출시된 차량 중 주목할 차량.

◆ 현대차 맥스크루즈, “싼타페 인기 이어간다”

현대차는 지난달 7일, 싼타페의 롱휠베이스 모델인 맥스크루즈(Maxcruz)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맥스크루즈는 싼타페에 비해 길이가 225mm나 길다. 현대차에 따르면 국산 SUV 중에서 가장 크기가 크다. 상위 차종인 베라크루즈보다도 크기가 커 효율적인 공간 활용은 물론 화물 적재에도 이점이 있다.

▲ 현대차 맥스크루즈

6인승과 7인승 모델로 판매되며 2.2리터 디젤 엔진이 장착된다. 최고출력은 200마력, 최대토크는 44.5kg·m에 달한다. 연비는 구동방식에 따라 2WD는 리터당 11.9km, 4WD는 리터당 11.3km다.

다양한 시트 배열을 통해 공간 활용성이 극대화 됐고 편안한 2·3열 시트는 큰 장점이다. 또 편의 및 안전사양은 동급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일반 싼타페와 디자인 차별성이 적어 존재감이 낮은 것은 단점이다.

현대차 맥스크루즈의 판매가격은 3500만원부터 4155만원이다.

◆ 기아차 카렌스, “신개념 미니밴”

기아차는 지난달 28일, 2013 서울모터쇼에서 신형 카렌스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출시에 나섰다.

신형 카렌스는 지난 2006년 뉴 카렌스 출시 이후 7년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로 51개월의 연구개발 기간 동안 약 2200억원을 투입해 완성됐다.

▲ 기아차 신형 카렌스

기아차는 세단의 스타일과 RV의 공간 활용성을 결합시켰다고 설명한다. 최근 기아차의 패밀리룩을 적극 활용해 젊은 감각을 부각시켰고 휠베이스를 늘려 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만들었다. 특히 2열 시트는 슬라이딩과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해 안락함이나 거주성이 극대화됐다.

이밖에 중형 고급 세단 수준의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을 적용해 상품성을 크게 높였다고 기아차는 설명한다.

최고출력 140마력의 1.7리터 VGT 디젤 엔진과 최고출력 154마력의 2.0 LPI 엔진이 장착되며 각각의 연비는 리터당 13.2km·9.0km다. 판매가격은 1.7리터 디젤 모델 2085만원에서 2715만원, 2.0 LPI 모델 1965만원에서 2595만원이다.

◆ 쌍용차 체어맨W 서밋…“대형차 시장 주도할 것”

국산 대형차 시장을 현대차 에쿠스와 쌍용차 체어맨이 양분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만해도 체어맨은 에쿠스의 좋은 라이벌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맥없이 쓰러졌다. 또 다양한 수입 고급세단의 출시에 힘을 잃었다.

쌍용차는 다시 한번 대형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최고급 사양으로 무장한 체어맨W 서밋(Summit)을 지난달 28일 공식 출시했다. 

▲ 쌍용차 체어맨W 서밋

체어맨W 서밋은 ‘정점’, ‘극치’라는 뜻에 걸맞게 무척이나 호사스럽게 꾸며졌다. 쇼퍼 드리븐 차량답게 2열 시트를 2인승으로 설정했고 전동식 3단 레그레스트, 최고급 가죽시트, 모바일 무선충전패드, 다양한 수납함, 멀티미디어 조절 장치 및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다.

쌍용차 이유일 사장은 “국내에 최고급 대형 세단 시대를 연 체어맨W가 품격을 한층 높임으로써 다시 한번 프레스티지 플래그십 세단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쌍용차 체어맨W 서밋의 판매가격은 1억1464만원이다.

◆ 볼보 V40, 차세대 볼보 이끌 주역

볼보를 이끌어갈 새로운 모델이 국내에 출시됐다. 볼보 V40은 새로운 브랜드 콘셉트에서 생산된 최초의 모델이며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움을 갖춰 볼보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볼보차코리아는 지난달 28일, 2013 서울모터쇼를 통해 프리미엄 5도어 해치백 V40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 볼보 V40

V40은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실내 곳곳에서 느껴지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대형 파노라믹 선루프, 프레임리스 룸미러, 액티브 TFT 크리스탈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돼 눈길을 끈다.

여기에, 개선된 시티 세이프티를 비롯해 한층 강화된 사각 지대 정보 시스템과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액티브 하이빔 등을 탑재하며 완성도 높은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췄다. 또 세계 최초로 보행자 에어백이 장착됐다.

국내에는 2.0리터 디젤 엔진과 2.0리터 가솔린 엔진 적용 모델이 출시된다. 차량의 옵션을 달리해 총 4가지 라인업으로 구성, 국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V40 T5 스탠다드는 3690만원, V40 T5는 4190만원, V40 D4는 3980만원, D4 프리미엄이 4590만원이다.

▲ 탑라이더가 뽑은 3월 최고의 차, 기아차 신형 카렌스

풀체인지 모델 답게 모든 면에서 이전 세대 모델을 압도한다. 성능, 연비, 효율성, 공간 등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신형 카렌스의 가격이 공개됐을 때 많은 네티즌들의 원성을 샀지만 기아차의 변명(?)은 나름 설득력이 있다.

기아차는 "이전 모델에 없던 노블레스 트림의 가격이 높은 것이지 실질적으로는 오히려 가격이 낮아졌다"고 설명한다.

기아차에 따르면 LPI 모델은 최대 102만원이 낮아졌지만 편의사양이나 안전사양은 더욱 우수해졌고 디젤 모델은 타사 대비 인상폭이 최소화됐다고 설명한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을 트림의 가격은 매우 경쟁력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 신형 카렌스는 RV 차량을 구매하고 싶지만 SUV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라 느껴진다.

- 최악의 차 : 혼다 시빅 페이스리프트

 

전세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도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 포드 포커스 등이 우리나라에서 참패하는 것을 보면 수입 준중형차가 국내서 성공하기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 가격에 민감한 중저가 준중형차 시장에서 줄곧 세계 5위권 안에 드는 아반떼가 수성하고 있는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혼다코리아는 이번 서울모터쇼를 통해 시빅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미국 시장에서 연이은 혹평에 서둘러 부분변경을 한 차종이다. 그러나 사실 이전모델도 이미 미국 시장에서 반응이 좋다. 승용차 부문 최다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고 수요도 꾸준하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어쩌면 화룡정점으로 볼 수 있겠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의 혼란만 가져올 수 있다. 신형 시빅이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아 또 신형 모델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로서 기존 소비자들에게는 배신감만 주었고, 부분변경 폭이 크지 않아 신차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 탑라이더가 뽑은 3월의 차, 혼다 시빅 페이스리프트

혼다 시빅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성능이나 품질에서 부족함이 없지만, 국산 준중형차와 차별화 된 마케팅점을 찾아내지 못했고, 이대로라면 국내 시장 전망도 밝지 않아 최악의 차로 선정되고 말았다.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스텔란티스, 테슬라 NACS 충전 적용..한국은 2027년부터

스텔란티스, 테슬라 NACS 충전 적용..한국은 2027년부터

스텔란티스가 자사 전기차 고객의 충전 접근성 및 편의성 강화를 위해 북미 충전 규격(North American Charging System, NACS)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스텔란티스 산하 일부 전기차 고객들은 북미, 일본, 한국 등 향후 5개 국가에서 총 2만8000기 이상의 슈퍼차저 이용이 가능해진다. 도입 시장 및 시점은 2026년 초 북미를 시작으로, 2027년 일본과 한국에 우선 적용된다. 세부 모델별로는 2026년 북미에서 우선적으로 지프 왜고니어 S와 닷지의 차저 데이토나 전기차 모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모범택시3 씬스틸러는 그랜저, 김도기 차바꿨다 

모범택시3 씬스틸러는 그랜저, 김도기 차바꿨다 

하반기 기대작 SBS 드라마 ‘모범택시 3’에 신형 그랜저가 등장한다. 오는 11월 21일 첫 방송되는 ‘모범택시 3’에서 주연 김도기(이제훈 분)가 활용하는 주요 차량으로 그랜저가 등장한다. 고객들은 드라마를 통해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인 그랜저를 주연급 소재인 모범택시로 만나게 된다. 극 중 주인공의 차량으로 그랜저가 선택된 배경을 담은 스핀오프 필름이 지난 11월 15일 SBS 공식 유튜브 채널 ‘스브스캐치’를 통해 공개됐다.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국내 출시..2억7757만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국내 출시..2억7757만원

캐딜락이 에스컬레이드 IQ(ESCALADE IQ)를 국내에 출시하고 20일부터 판매에 돌입한다. 에스컬레이드 IQ는 플래그십 SUV 에스컬레이드를 순수 전기차로 재해석했다. 에스컬레이드의 헤리티지 요소를 계승한 풀사이즈 전기 SUV로, 프리미엄 스포츠 단일 트림의 가격은 2억7757만원이다. 에스컬레이드 IQ는 풀사이즈 전기 SUV로 전장 5715mm, 전폭 2055mm, 전고 1935mm, 휠베이스 3460mm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공간감을 자랑한다. GM의 혁신적인 아키텍처 설계를 통해 여유로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투싼 후속 미리보기? 크레이터 콘셉트 예고

투싼 후속 미리보기? 크레이터 콘셉트 예고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오프로더 콘셉트카 크레이터(CRATER)의 공개를 예고했다. 오는 20일(현지시각) LA오토쇼 2025에서 공개될 크레이터 콘셉트는 익스트림 오프로드 쇼 차량으로 기획됐으며, 오프로드 주행성능과 내구성을 갖춘 컴팩트 SUV다. 크레이터의 향후 출시 계획은 미정이다. 크레이터 콘셉트는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위치한 현대 아메리카 기술센터(HATCI)에서 만들어졌다. 현대차가 북미시장에 강조하고 있는 XRT 라인업, 아이오닉5 XRT, 산타크루즈 X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파일럿 부분변경 공개..존재감 업그레이드

혼다, 파일럿 부분변경 공개..존재감 업그레이드

혼다는 18일(미국 현지시각) 파일럿의 부분변경 모델, 2026년형 파일럿을 공개했다. 신형 파일럿은 기존 모델의 강점인 주행감각과 조향감을 더욱 강화하고, 전면부 그릴 확대,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확대 등 내외관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했다. 2026년형 파일럿은 미국서 12월부터 출고된다. 전면부는 커진 그릴과 선명해진 스키드 플레이트를 통해 강인한 분위기다. 기존 육각형 그릴은 면적을 키워 사각형 형태로 진화했으며, 패턴 변경으로 남성적인 이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폴스타, 고객 로열티 행사 ‘폴스타 데이 2025’ 성료

폴스타, 고객 로열티 행사 ‘폴스타 데이 2025’ 성료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첫 고객 로열티 행사 ‘폴스타 데이 2025(Polestar Day 2025)’를 성황리에 마쳤다. 폴스타 데이 2025는 공도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었던 폴스타의 퍼포먼스 DNA를 고객이 트랙 위에서 직접 체험하고, 폴스타가 추구하는 다이내믹한 주행 감성과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드라이빙 철학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첫 고객 로열티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아반떼 N TCR, '2025 TCR 월드투어' 최종전 우승

현대차 아반떼 N TCR, '2025 TCR 월드투어' 최종전 우승

현대자동차는 '더 뉴 엘란트라 N TCR(국내명: 더 뉴 아반떼 N TCR)'이 11월 13일(목)부터 16일(일, 현지시각)까지 마카오 '기아 서킷(Guia Circuit)'에서 개최된 ‘2025 TCR 월드투어’ 최종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차지하는 더블 포디움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자동차 더 뉴 엘란트라 N TCR은 올해 진행된 TCR 월드투어 총 8개 대회 중 이번 마카오를 포함해 스페인, 이탈리아, 호주, 한국 대회까지 총 5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시즌을 마

모터스포츠이한승 기자
르노, 코리아세일페스타 11월까지 연장..그랑 콜레오스 350만원

르노, 코리아세일페스타 11월까지 연장..그랑 콜레오스 350만원

르노코리아(대표이사 니콜라 파리)가 코리아세일페스타 종료 이후인 17일부터 르노코리아만의 세일 페스타로 역대 최고 수준의 고객 혜택을 11월 말일까지 이어간다. 이와 함께 매주 특별한 선물을 제공하는 고객 감사제 ‘르노 메르시 위크’도 올 연말까지 지속한다. 이달 말까지 르노코리아의 베스트셀링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를 구매하는 고객은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의 아웃도어 감성 스페셜 에디션인 ‘에스카파드(escapade)&rsq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그룹, 2030년까지 125조원 국내 투자..역대 최대

현대차그룹, 2030년까지 125조원 국내 투자..역대 최대

현대자동차그룹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총 125조 2천억 원의 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직전 5년(2021~2025년) 동안 국내에 투자했던 89조 1천억 원을 36조 1천억 원가량 상회하는 규모다. 125조 2천억 원을 연평균 투자 금액으로 환산하면 25조 4백억 원으로, 직전 5년 연평균 투자액 17조 8천억 원 대비 40% 이상 증가한 액수다.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중장기 국내 투자 결정은 그룹의 근원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차원이며,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