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서울모터쇼'가 28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일산 킨텍스에서 '자연을 품다, 인간을 담다'라는 주제로 내달 7일까지 열린다.

모터쇼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모터쇼에 전시되는 모델은 월드프리미어 9종을 비롯해 아시아 프리미어 15종, 한국 프리미어 18종 등 약 304대로, 해외 모터쇼와 비교해 다양하지 못하다. 자동차 시장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콘셉트카도 국산 브랜드 9종과 수입 브랜드 6종을 포함해 15대에 불과하다.

그나마 국산차 업체인 현대, 기아, 쌍용차는 월드프리미어 콘셉트카 1종씩 출품하며 국내 모터쇼에 대한 구색을 갖췄다. 그러나 수입차 업체들이 전시하는 콘셉트카는 공개된 지 1년도 넘은 모델들이 대부분이다.  

다음은 ‘2013 서울모터쇼’에 전시된 콘셉트카 10종이다.

1. 현대차 HND-9 콘셉트…제네시스 쿠페 후속에 적용될 디자인

현대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HND-9을 월드프리미어로 공개했다. 이 차는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개발한 것으로, 현대기아차는 HND, HCD, HED 등 개발된 연구소의 지역에 따라 콘셉트카의 이름을 정한다. 가운데 N은 남양, C는 미국 캘리포니아, E는 유럽에 위치한 연구소를 뜻한다.

▲ 현대차 HND-9 콘셉트카

HND-9은 후륜구동 스포츠 쿠페에 어울리는 '롱 후드, 롱 휠베이스’ 스타일로, 헥사고날 형태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 버터플라이 도어, 범퍼 일체형 듀얼 트윈 머플러, 독특한 디자인의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등이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3.3리터급 터보 GDi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370마력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2. 기아차 캅(KND-7)…앙증맞은 소형 쿠페 

캅(KND-7)은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콘셉트카로, 소형차급(B세그먼트)의 4도어 쿠페 모델이다. 최고출력 204마력의 1.6 T-GDI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돼 고성능 소형 콘셉트카에 어울리는 강력한 동력성능 및 주행성능을 갖췄다.

▲ 기아차 캅(CUB) 콘셉트카

캅은 전장 3865mm, 전폭 1760mm, 전고 1395mm, 축거 2530mm의 크기에 젊고 역동적인 기아차 특유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두 개의 LED 헤드램프, 독특한 후드 디자인 등이 조화된 당찬 느낌의 전면부와 돌출된 날개 형상과 19인치 휠 등이 인상적이다. 실내는 동작 인식 기술을 적용해 버튼 등 조작부를 대거 축소하면서 간결하게 다듬었다. 문 열림은 수어사이드도어 방식으로 자동으로 열고 닫힌다.

3. 기아차 KCD-9(크로스 GT)…모하비 후속?

▲ 기아차 KCD-9(크로스 GT) 콘셉트카

KCD-9은 지난 1월 '2013 시카고모터쇼'에서 크로스 GT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모델로, 기아차 측은 쏘렌토R보다 큰 프리미엄 크로스오버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모하비 후속으로 개발 중인 대형 SUV의 콘셉트카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4. 쌍용차 LIV-1…듬직한 미래의 대형 SUV 

쌍용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월드프리미어로 공개한 LIV-1은 쌍용차가 개발 중인 프리이멈 대형 SUV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이다. 쌍용차 측은 LIV-1은 무한한 가능성(Limitless potentials), 끝없는 즐거움(Limitless Joy) 등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한계를 알 수 없는 고성능 대형 프리미엄 SUV 콘셉트카의 가치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 쌍용차 LIV-1 콘셉트카

LIV-1은 쌍용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네이처-본 3모션(Nature-born 3Motion)’을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첨단 IT 기술을 적극 활용해 운전자의 정서와 상태에 적합한 맞춤형 운전환경을 구현했다. 

5. 쌍용차 SIV-1…SUV와 쿠페의 크로스오버 

▲ 쌍용차 SIV-1 콘셉트카

SIV-1는 '2013 제네바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콘셉트카로, SUV와 쿠페 등을 크로스오버한 중형 CUV다. 이 차 역시 쌍용차의 ‘네이처-본 3모션(Nature-born 3Motion)’을 모티브로 개발됐으며, 다양한 모바일-IT 융합을 통해 자동차와 운전자의 공감을 추구하는 감성기술이 적용됐다.

6. BMW i8 콘셉트…연비 30km/l, 제로백 5초 미만 스포츠 하이브리드 

i8 콘셉트는 지난 2011년 9월에 최초 공개된 미래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다. 이 차는 영화 미션임파서블4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양산형 모델의 스파이샷이 빈번하게 노출되고 있다. 

▲ BMW i8 콘셉트카

i8은 i3와 달리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220마력의 최고출력과 30.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1.5리터 3기통 디젤엔진에 소형 전기차인 i3에 장착되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전기모터가 개조돼 장착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5초 미만이며 연비는 리터당 30km를 넘는다.

7. BMW 4시리즈 쿠페 콘셉트…3시리즈 쿠페의 업그레이드? 

3시리즈를 기반으로 제작된 4시리즈 쿠페 콘셉트는 작년 12월에 공개됐으며, 올해 중순께 양산형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BMW는 기존 3시리즈의 쿠페와 컨버터블을 4시리즈라는 이름으로 대체한다. 파워트레인은 3시리즈와 동일하게 2.0리터급 가솔린 및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기본으로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 BMW 4시리즈 쿠페 콘셉트카

업계에서는 "4시리즈라는 새 이름은 기존 '3시리즈 쿠페'라는 이름에 비해 3시리즈와 차별화가 많이 이뤄졌다는 것을 대변한다"면서 "더구나 4시리즈로 '네이밍 등급'을 올렸으니, 가격도 조금 더 올릴 수 있어 BMW 입장에선 일거양득"이라고 밝혔다. 

8. 인피니티 LE 콘셉트카…무선충전 가능한 전기차 

▲ 인피니티 LE 콘셉트카

한국닛산이 선보인 인피니티 LE 콘셉트카는 2012년 4월, 뉴욕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모델로, 내년 출시를 앞둔 양산형 순수 전기차다. 별도의 충전 케이블 없이 간편하게 무선 충전이 가능하며, 인피니티 고유의 강력한 성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까지 갖췄다. 

9. 도요타 FT-Bh 콘셉트카…하이브리드 기술의 결정체

▲ 도요타 FT-Bh 콘셉트카

FT-Bh 콘셉트는 2012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모델로, 도요타의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이 집약된 초경량, 고연비의 소형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차량 무게는 786kg에 불과하며, 연비는 유럽 기준 48km/l에 달한다.

10. 렉서스 LF-LC 콘셉트카…이 차가 진짜 양산된다고?

▲ 렉서스 LF-LC 콘셉트카

LF-LC 콘셉트는 2012년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됐으며, 양산을 목표로 개발된 모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렉서스 디자인 스튜디오가 디자인을 주도했으며, 2+2인승 스포츠 쿠페 구조에 후륜구동 방식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다. 렉서스 측은 3년 안에 양산한다는 계획이라며 포르쉐 911과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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