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주)는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13 서울 모터쇼에서 최한영 상용사업 담당 부회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과 내·외신 기자단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럽수출형 대형트럭 ‘트라고 엑시언트(TRAGO XCIENT)’의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2006년 ‘트라고’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트라고 엑시언트’는 웅장하고 역동적인 스타일, 동급 최고 연비, 넓은 실내 공간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최고급 대형트럭이다.

▲ 2013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서울모터쇼에서 트라고 엑시언트의 곁에 최한영 부사장 등 임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한영 현대차 상용사업 담당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트라고 엑시언트는 현대차 상용차 부문의 끊임없는 도전과 기술 혁신의 결실”이라며, “특히 실내공간을 넓히고 안전 편의사양을 강화해 유럽 대형트럭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만큼 상품성을 갖춘 이번 트라고 엑시언트를 2014년 중국, 2015년 유럽, 일본, 북미시장에 진출시키는 등 현대차 상용차가 글로벌 메이커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부터 프로젝트명 ‘QZ’로 개발에 착수한 ‘트라고 엑시언트’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대형 트럭 고객의 요구와 시장 트렌드를 최대한 반영하는 등 3년여의 연구기간 동안 총 2,000억 원을 투입해 탄생했다.

새로운 차명 ‘엑시언트’는 데이터의 가장 큰 단위인 ‘XC’와 효율성을 의미하는 ‘Efficient’가 합쳐진 것으로, 강력한 파워를 가지면서도 효율적인 트럭을 지향하는 ‘트라고 엑시언트(Trago Xcient)’의 의지를 담았다.

‘트라고 엑시언트’는 대형트럭 특유의 강인하면서도 역동적인 스타일을 완성한 것이 특징으로 차량 전면부에는 대형 와이드 그릴을 적용해 웅장함을 구현했으며, 헤드램프에서 이어지는 캐릭터라인이 인상적인 측면 디자인은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표현했다.

▲ 트라고 엑시언트

특히 ‘트라고 엑시언트’는 운전석과 조수석 부분을 일컫는 ‘캡’의 실내 높이를 기존 보다 330mm 늘린 1,895mm(하이루프 기준)로 높여 운전자들이 실내에서 머리를 숙이지 않고 이동할 수 있게 했을 뿐만 아니라 간이침대 폭도 기존 650mm에서 800mm로 확보해 대형트럭 운전자의 장거리 운행에 최적화했다.

또한 늘어난 실내공간만큼 각종 수납공간(1,046ℓ)을 동급 최대로 확보해 운행 편의성을 더욱 확대한 최적의 공간을 연출했다.

‘트라고 엑시언트’는 최고출력 420ps, 최대토크 200kg·m의 H엔진과 최고출력 520ps, 최대토크 255kg·m의 파워텍 엔진 등 두 가지 디젤 엔진 라인업을 갖추고 고객이 사용 목적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파워텍 엔진은 중저속 토크를 높이고, 최대 토크 구간을 확장하는 등 엔진 성능을 개선해 기존 ‘트라고’ 대비 연비를 최대 7% 향상시키며 운행비용에 민감한 대형트럭 고객들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국내 및 해외에서 ‘트라고 엑시언트’의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며, 오는 2017년까지 내수와 수출을 더해 총 6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트라고 엑시언트’ 본격 판매 이전에 초기 판매 붐 조성을 위해 다음달 16일과 17일, 부산과 광주에서 지방 VIP 고객초청행사를 진행하고 페루과 러시아 등 해외지역에서도 신차발표회를 갖는 등 ‘트라고 엑시언트’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트라고 엑시언트의 판매가격은 트랙터 기준으로 1억 3700만원~1억 4500만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2013 서울모터쇼’에서 1,500㎡(450평) 규모의 상용차 전시관을 마련하고, ‘트라고 엑시언트’ 를 비롯해 ‘초저상 CNG 하이브리드 버스’, ‘일렉트릭 버스’, ‘유니버스’ 등 총 8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아래는 현장에서 이뤄진 최한영 사장과의 질의응답 내용. 

1. 트라고 액시언트를 한해 몇대 판매할 계획인지?

=> 1년에 1만대 판매할 계획이고, 향후 최대 2만대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2. 주로 유럽으로 수출할 계획인지?

=> 유럽을 목표로 유럽 스타일로 개발했으며, 내년 6월 중국 공장에 첫 생산 모델로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 맞게 중국형 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며, 유럽 시장에는 유럽 규격에 맞춰 2015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도 6월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일본도 2015년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3. 벤츠나 볼보 등 경쟁사와의 경쟁에도 자신이 있는지?

=> 자신있다. 성능도 동등한 수준이며 경제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4. 중국 공장 진행 현황은?

=> 2014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중국 시장은 전세계 상용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전세계 연간 수요 500만대 중 350만대가 중국이며, 유럽과 미국이 각각 50만대 정도 된다.

5. 금일 바이어들도 많이 왔던데?

=> 약 100여명 왔다.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30개국에서 왔다. 여기 있는 동안 계약 상담도 할 것이다. 딜러들도 많이 왔다. 서울 모터쇼가 이제 국제적으로 많이 성장해 많은 딜러들이 경쟁 업체들도 함께 둘러보러 왔다. 앞으로 서울 모터쇼가 많이 기대된다.

6. 향후 연간 31만대를 목표로 하셨는데?

=> 작년에는 6만대를 판매했으며, 올해 7만2천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공장이 15만대 수준이 될 것이며, 국내 공장도 10만대까지 늘려 2017년에 31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14위에서 5위까지 올라간다는 목표다. 

김한용 기자 〈탑라이더 whynot@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