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자사 전기차를 구입하면 평생 어느 곳에서나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놀라운 계획을 내놨다.

미국 전기차 선두 제조사 테슬라의 엘론머스크(Elon musk)는 5일(현지시간) 제네바모터쇼에서 유럽 전역에 무료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다른 자동차 부스와 달리 별다른 음악도 없이 시종일관 아담한 분위기로 진행된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엘론머스크는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구축해 유럽 어디든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주유소 대신 공짜 에너지인 태양광을 이용한 무료 충전소를 구축해 평생 무료로 차를 몰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태양광 업체인 솔라시티(SolarCity)의 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 테슬라모터스의 엘론머스크(Elon Musk)

미국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에서도 이같은 무료 충전소를 구축할 것이고, 이를 이용하면 평생 무료로 주행이 가능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전기차의 충전시간이 길다는 것에 대해서도 독특한 견해를 내놨다. 최신 기술로 운전시간과 충전시간의 비율이 8:1 수준으로 낮춰질 수 있기 때문에 가솔린차를 운전할 때와 비슷한 라이프스타일로 운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보통 사람들은 가솔린 차를 운전하는 경우 2시간 가량 운전하면 15분 가량 쉬기 때문에 전기차와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 테슬라 모델X 콘셉트카

질의응답을 통해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에 대해서는 "일부 기자들은 그런 엉터리 리뷰로 내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적극적으로 비난했다. 더 타보고 리뷰를 하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질의응답 중간 그가 배터리에 대해 설명하는 중간에 무선 마이크가 꺼지는 헤프닝이 있었다. 관람객 중 한명은 "배터리가 다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한 여성이 양산차 테슬라 모델S의 대시보드를 조작해보고 있다.

한편, 엘론머스크는 세계적인 결제 시스템 페이팔(Paypal)을 성공시켜 우리 돈 1조원 넘는 가격에 팔아 넘기는 등 수많은 일들을 성공시킨 세계적인 벤처 갑부다. 인터넷 사업은 물론 심지어 우주 여행 회사 스페이스X의 대표도 맡고 있다. 스페이스X는 드래곤이라는 자체 우주선을 개발했으며, 엘론머스크는 화성 여행을 시작으로 장차 화성을 식민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김한용 기자 〈탑라이더 whynot@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