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파업에, 시민들 "오히려 편해"…택시업계는 '어쩌나'

택시 파업에, 시민들 "오히려 편해"…택시업계는 '어쩌나'

발행일 2013-02-20 19:02:56 김한용 기자

택시업계가 ‘택시법 재의결’을 요구하며 20일 오전 5시부터 전국 총파업에 돌입했지만, 파업 참여율이 저조해 ‘출근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국토해양부는 20일 오후 1시경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택시파업에 참여한 택시가 전체 15만3246대 중 4만7880대로 집계됐다며 파업 참여율은 31.2%라고 발표했다.

수도권은 12만2466대 중 3만4887대(28.6%)가 파업에 동참했고, 인천은 1만4263대 중 4801대(33.7%), 경기는 3만5923대 중 1만3404대(37.3%)였다. 강원은 8052대 중 4001대(49.7%)가 파업에 참여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부산, 대구, 광주 등 주요도시는 택시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시민들의 반응은 더 싸늘했다.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뉴스 댓글 등을 살펴보면 이번 파업과 관련해, “도로가 안 막혀 오히려 좋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또 “국민세금 쥐어짜려는 택시업계들 영원히 파업하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동안 택시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일부 택시의 승차거부와 불친절한 태도 등을 지적하며 “우선 택시업계의 서비스 강화가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이었다.

지난달 22일 KBS와 미디어리서치가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택시법 찬성(29.8%) 의견 보다 반대(60.2%)가 2배 이상 많았다.

◆ 택시 업계 스스로 '당혹'…그들은 왜 참여하지 않았을까

택시업계 또한 이번 파업 결과에 당혹스런 입장이다.

택시운전 종사자들 중 상당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으로 ‘공급과잉’과 'LPG 가격 상승'을 꼽고 있다.

택시 승객 수는 지난 1995년 49억 명에서 2010년 38억 명으로 줄어들었지만, 같은 기간 전국의 택시 수는 20만5000대에서 25만5000대로 늘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가용이 늘고, 대리운전 사업 확장 등으로 택시 수요는 점차 줄고 있다.

LPG 가격도 지난 1999년 280원에서 2011년 1082원으로 불과 3년새 4배 가까이 폭등했다.

택시 운송 종사자들 상당수는 이번에 국회 의결된 '택시법'은 이를 해소할 근본적인 대책마련 없이, 자금만 지원해 결국 사업자들의 배만 불리게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유인 국토부 택시산업팀장은 “실제 현장에선 정부의 택시지원법과 대중교통법의 차이를 잘 모른다”면서 “택시 운송 종사자들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가는지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해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택시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된 법안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법안’이 된 이유는 특정 이해집단을 위해 한 해 2조원에 가까운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대표적인 ‘선거용 법안’이기 때문이다.

우선, 여객선, 전세버스, 항공기 같은 유사 교통수단이나 자영업자들도 택시법과 똑같은 수준의 대우를 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어 택시에만 자금을 지원할 경우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 또 열악한 처우에 시달리는 택시기사가 아니라 택시 사업자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한계 또한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 정부의 해결안 '택시지원법'

이에 정부는 택시법 거부권 행사이후 "‘택시지원법’을 마련해 택시업계 종사자와 이용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지원법에는 기존 택시법에 포함된 택시 경영개선 및 친환경 차량 교체, 시설확충 등의 내용과 택시운전자의 복지개선을 위한 운수종사자 복지기금, 유류비 등 운송비용의 운전자 전가 금지 등이 포함돼 있다.

또 택시회사 합병 등 구조조정 시 재정지원은 물론 지자체에 택시 차고지 건설비용이 지원되고, 차량 취득세·LPG 개별소비세·부가세 등의 조세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국토부 측은 밝혔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맥라렌 아투라 스파이더 국내 첫 선, 한국 전용 한정판도 공개

맥라렌 아투라 스파이더 국내 첫 선, 한국 전용 한정판도 공개

맥라렌은 4일 아투라 스파이더와 한국 시장 전용 MSO 컬렉션 이그니션 스피어 국내 공개와 함께 공식 리테일 파트너 브리타니아오토와 맥라렌 서울의 새로운 시작을 공식 발표했다. 맥라렌 서울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오너십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7월 4일 진행된 리론칭 이벤트는 맥라렌이 한국 시장에서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음을 알리는 특별한 순간으로 완성됐다. 또한 ‘아투라 스파이더(Artura Spider)’의 한국 공식 첫 공개와 함께 한국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폴스타 7의 유럽 생산지로 슬로바키아 코시체 공장 확정

폴스타, 폴스타 7의 유럽 생산지로 슬로바키아 코시체 공장 확정

폴스타가 생산 기반을 유럽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생산 다변화 전략의 다음 단계를 밟고 있다. 폴스타는 프리미엄 콤팩트 SUV 폴스타 7(Polestar 7)의 2028년 출시를 앞두고, 슬로바키아 코시체에서 해당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볼보자동차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폴스타 7은 폴스타가 최근 발표한 전략에 따라, 지리홀딩스 그룹 내 아키텍쳐와 볼보자동차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그룹 차원의 부품 공유는 물론 차세대 배터리 밀도 및 성능을 갖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토요타코리아, ‘동탄 시승 센터’ 신규 오픈으로 고객 체험 강화

토요타코리아, ‘동탄 시승 센터’ 신규 오픈으로 고객 체험 강화

토요타코리아는 오는 7월 5일 경기도 오산시에 ‘토요타 동탄 시승 센터’를 새롭게 오픈한다. ‘토요타 동탄 시승 센터’는 다양한 토요타 차종의 자유로운 시승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토요타만의 주행 감성과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번 시승 센터는 2024년 3월 문을 연 토요타 동탄 서비스센터에 시승 프로그램을 더한 복합 거점으로, 경부고속도로 오산IC 인근에 위치해 오산·화성·평택 등 경기 남부 지역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폭스바겐그룹,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 그룹으로 선정

폭스바겐그룹,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 그룹으로 선정

폭스바겐그룹이 자동차관리센터(Center of Automotive Management, CAM)가 수여하는 2025 자동차 혁신 어워드(2025 AutomotiveINNOVATIONS Award)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 그룹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는 가장 혁신적인 대중 브랜드로, 아우디는 가장 혁신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선정됐다. CAM은 2011년부터 매년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 제조사의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평가하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 공개, 올블랙으로 고급감 '업'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 공개, 올블랙으로 고급감 '업'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을 3일 공개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은 올블랙 테마를 바탕으로 외관의 모든 디테일이 글로스 블랙 컬러로 마감되는 등 스포티함과 고급감이 업그레이드 됐다. 오는 10일 실차가 공개되며, 하반기 판매가 시작된다. 랜드로버는 오는 7월 10일부터 영국에서 개최되는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 실차를 공개할 계획이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의 영국과 미국 등 글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BMW 신형 1시리즈·2시리즈 그란쿠페 출시, 가격은 4840만원

BMW 신형 1시리즈·2시리즈 그란쿠페 출시, 가격은 4840만원

BMW코리아는 신형 1시리즈·2시리즈 그란쿠페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신형 1시리즈·2시리즈 그란쿠페는 풀체인지로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최신 ADAS 시스템, 티맵 기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사양을 탑재했다. 가격은 4840만원부터다. 신형 1시리즈·2시리즈 그란쿠페 가격은 트림에 따라 뉴 120 4840~5280만원, 뉴 M135 xDrive 6180만원, 뉴 220 4990~5350만원, 뉴 228 xDrive 5700만원, 뉴 M235 xDrive 6240만원이다. 정규 사양에 옵션이 추가된 퍼스트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EV6 2026년형 조용히 출시, 가격 4660~6000만원

기아 EV6 2026년형 조용히 출시, 가격 4660~6000만원

기아가 3일 2026년형 EV6를 출시했다. 2026년형 EV6는 트림에 따라 스티어링 휠 진동 경고와 전/측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2 등이 기본 사양으로 추가됐으며, 선택 옵션 구성 일부가 변경됐다. 가격은 4660~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2026년형 EV6 세부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및 세제혜택 후 기준 스탠다드 라이트 4660만원, 에어 5140만원, 어스 5540만원, 롱레인지 라이트 5060만원, 에어 5540만원, 어스 5940만원, GT 라인 6000만원이다. 스탠다드는 동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푸조 신형 3008 하이브리드 실차, 예술적 디자인과 기술력

푸조 신형 3008 하이브리드 실차, 예술적 디자인과 기술력

푸조 브랜드는 3일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국내 판매는 7월 11일부터 시작되며, 가격은 알뤼르 4490만원(개소세 3.5%, 4425만1000원), GT 4990만원(4916만3000원)으로 8년전 가격과 동일하다. 안심 가격 보장 제도를 통해 모든 전시장에서 동일한 가격에 판매된다.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3008은 도심형 C-SUV로 스텔란티스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STLA 미디엄이 최초로 적용됐다. 해당 플랫폼은 디자인, 공간, 파워트레인, 기술 전반에 푸조의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출시, 가격은 4490만원부터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출시, 가격은 4490만원부터

푸조 브랜드는 3일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국내 판매는 7월 11일부터 시작되며, 가격은 알뤼르 4490만원(개소세 3.5%, 4425만1000원), GT 4990만원(4916만3000원)으로 8년전 가격과 동일하다. 안심 가격 보장 제도를 통해 모든 전시장에서 동일한 가격에 판매된다. 신형 푸조 3008의 외관은 패스트백 실루엣과 루프라인이 특징이다. 푸조의 새로운 엠블럼을 중심으로, 바디 컬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그라데이션 그릴, 그리고 사자 발톱 형상의

신차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