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5천만원이 넘는 초고가 SUV 레인지로버가 국내 출시됐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얼마전 발표한 '내구성이 가장 떨어지는 브랜드'라는 보도를 언급하는 이가 많았다.

미국 소비자조사기관 JD파워는 지난 13일 '랜드로버' 브랜드 차량이 미국 판매되는 32개 브랜드를 모두 통틀어 가장 문제점이 많이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랜드로버 브랜드의 차량은 100대당 문제 건수가 220건이다. 랜드로버는 차 한대당 2번 이상 문제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최근 3년간 차를 소유한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2013 차량 신뢰도 조사(2013 Vehicle Dependability Study)'는 매년 JD파워가 발표하는 초기 품질조사(IQS)와 함께 자동차의 내구성을 알 수 있는 척도가 되고 있다.

▲ 브랜드별 문제점 발생빈도 그래프/美JD파워

20일 발표한 신형 레인지로버는 이번 조사결과와 관계 없다는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레인지로버는 이번 '신뢰도 조사' 대상 차종이 아니었다"면서 "초기 품질을 평가하는 IQS의 경우 최악은 벗어난 것을 볼 때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10년까지는 브레이크 먼지,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타이어 압력 모니터시스템 등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최근 급속도로 좋아졌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작년에는 국내 랜드로버 최대 서비스센터인 성수센터를 개장했고 올해도 부산 서비스센터를 확장하는 등 노력을 했다"면서 "올해 중순까지 일산, 원주, 분당 등의 주요 3개 서비스센터를 확장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데이비드-메킨타이어 대표도 20일 신형 레인지로버의 신차발표회 현장에서 "랜드로버 브랜드는 지금 당장 차를 많이 팔기 보다는 서비스 퀄리티를 향상시키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한용 기자 〈탑라이더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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