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가 쌍용차 유상증자를 통해 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그간 시장에서 전망해 온 1000억원대에  조금 못미치는 규모지만 그래도 숨통을 트이게는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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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주 있었던 쌍용의 신차 코란도 투리스모의 출시로 불과 1주일만에 1500대의 계약을 끌어내는 등 인기가 높아 평택 공장 제2라인에서도 야간 잔업과 주말특근까지 할 예정이라고 한다. 다음달 5일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유럽 수출도 시작해 유럽에서도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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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에 투자까지 겹치며 주가는 지난달에 비해 약 20%까지 치솟았다.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지만 쌍용차의 아픈 과거를 돌이켜 볼 때 섣부른 노파심도 든다.

마힌드라가 보유한 쌍용차 주식 6101만1966주의 보호예수 기간이 8일에 만료됐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앞으론 마힌드라가 보유한 쌍용차 70% 지분인 총 8541만9047주는 모두 시장에 내다 팔수 있게 되는 셈이다.

가격을 환산해보면 지난달 약 4270억원이던 것이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르며 14일 현재 5398억원이 됐다. 투자 소식으로 인해 이미 보유한 주식이 1128억이나 올랐고 당분간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물론 이 800억 투자 또한 3자배정을 통해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에 인수하게 되니, 그대로 내다 팔아도 이득이 되는 셈이다.

2년전인 2010년 11월, 마힌드라가 4271억원에 인수한 주식이 이렇게 올랐으니 남는 장사도 이런 남는 장사가 없다. 부디 마힌드라가 앞으로도 꾸준히 도덕성을 보여주기를 기대할 뿐이다.

김한용 기자 〈탑라이더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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