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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차 더 뉴 K7…완성도 더욱 높아졌다
2013년 02월 07일 (목) 13:59:39 김상영 기자 young@top-rider.com

기아차 K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던 준대형 세단 K7이 얼굴을 바꾸고 내실을 더욱 단단히 다졌다.

2013년형 더 뉴 K7에는 K9에서부터 시작된 기아차의 새로운 패밀리룩이 적극 적용됐다. 또 경쟁차면서 형제차인 그랜저에만 장착되던 편의사양도 대폭 적용돼 상품성이 높아졌다. 안전 및 편의사양은 동급의 수입차를 압도한다. 여전히 주행성능의 기본기는 아쉽지만 이전 모델에 비해서는 한층 발전했다.

   
▲ 기아차 2013년형 더 뉴 K7

신차 수준의 부분변경을 거친 기아차 2013년형 더 뉴 K7을 시승했다. 시승한 K7은 4245만원에 판매되는 3.3 GDi 모델이다.

◆ 패밀리룩을 입다…개성이 아쉬워

기아차 더 뉴 K7는 앞부분 디자인이 크게 변경됐다. 헤드램프나 그릴 등을 조금 손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체적인 성형을 진행했다. 기아차의 플래그십 모델인 K9과 준중형차 K3에도 적용된 새로운 기아차의 패밀리룩이 고스란히 이어졌다. 그래서 이전 K7과는 전혀 다른 얼굴이다.

   
▲ 기아차 K9을 빼닮은 K7. 뒤로 이전 K7의 모습이 보인다.

이전 K7은 스포티하고 앙칼진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강인하면서도 중후함이 강조됐다. 특히 K9과 그릴의 세부적인 디자인, 안개등 등이 다를 뿐 각 부분의 모양이나 비례, 입체적인 선은 매우 흡사하다.

   
▲ K7의 옆모습. 어디서 본 듯 익숙한 실루엣이다. 

옆모습도 마찬가지다. 전륜구동 세단이지만 K9처럼 후륜구동 세단 같다. 앞범퍼를 수직으로 깎아내렸고 오버행을 최대한 줄였다. 유럽차 느낌도 물씬 풍긴다. 뒷모습은 테일램프를 중심으로 디자인이 개선됐다. 최근 업계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면발광 타입의 LED 램프가 적용됐다.

   
▲ 면발광 LED 램프가 적용됐다

기아차는 최근 패밀리룩의 성격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기존 K시리즈가 K5·K7뿐일 때는 각각의 독특한 개성이 있었는데 이제는 점차 비슷비슷해지고 있다. K5도 곧 페이스리프트가 예정돼 있는데, 설마 여기도 획일적인 패밀리룩이 적용 되지는 않을까 불안해진다.

◆ 더 뉴 K7의 핵심, ‘고급화’

실내는 도드라진 부분을 부드럽게 다듬었다. 조금 다듬었을 뿐인데 체감은 크다. 역시 K9의 영향의 많이 받아선지 고급스러움이 강조됐다.

8인치 내비게이션 터치스크린과 공조장치, 멀티미디어 조작부분이 수평으로 각각 나뉘어졌다. 이로 인해 안정적인 느낌을 연출하고 조작이 편해졌다.

   
▲ 세부적인 디자인이 크게 변경된 실내.

계기반 주변과 스티어링휠, 센터페시아, 창문 조작부분 등 내부 곳곳에 가죽, 크롬 등의 소재가 적용돼 깔끔한 마감은 물론 고급스러움도 강조했다.

K9이 출시되기 전까지 K7은 기아차의 플래그십 모델을 담당했던 만큼 실내 디자인이나 마감, 소재 등은 그랜저와 차별화됐었고 이번 모델도 마찬가지다. 그랜저가 세련됨을 강조했다면 K7은 부드럽고 점잖은 느낌이 강하다.

   
▲ 고급스러움에 중점을 뒀다. 우드그레인도 이전에는 플라스틱 느낌이 강했는데 이젠 진짜 나무처럼 꾸며놨다.

공간의 부족함은 느낄 수 없다. 국산차의 큰 강점이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공간 창출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 수입 경쟁차의 상위 모델과 비슷하다. 트렁크 공간과 유난히 넓어서 유모차를 접지 않고 가로로 넣을 수도 있다.

   
▲ K7의 계기반.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화. 실제로 보면 더 어색하다.

◆ 돌진하는 능력 발군, 다듬으면 보석

앞으로 달려나가는 능력은 굉장하다. 현대차그룹의 고배기량 엔진은 힘, 반응성 모두 뛰어나다. 3.3리터 V6 람다 GDi 엔진의 최고출력은 294마력(ps), 최대토크는 35.3kg·m에 달한다. 이 엔진은 제네시스와 K9에 주로 장착되는데 그보다 차체가 작고 가벼운 K7에 장착되니 힘이 남아돈다.

   
▲ 3.3리터 V6 람다 GDi 엔진. 일본 브랜드의 3.5리터 엔진에 비해 부족한 점이 없다.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앞으로 툭 튀어나간다. 인피니티같이 극단적인 스포츠세단은 아니지만 그 못지않다. 계기반에 표시된 최고속도는 시속 260km인데 이 한계까지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을 것만 같다.

엔진의 출력에 비해 변속기는 나른한 편안함을 추구했다. 빠르게 달릴 수는 있지만 스포티한 주행을 추구한 차는 아니기 때문이다.

   
▲ 앞으로 달려나가는 성능은 발군이다. 앞만보고 달리자.

이전 모델에 비해 서스펜션 세팅도 한층 발전했다. 이전에는 불규칙한 노면이나 요철을 지날 때 진동이 크고 꽤 오랫동안 남았다. 차를 튕겨낸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번 모델은 차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주고 고속에서 단단한 느낌도 전해진다.

기아차는 운전자 설정 또는 노면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의 감쇠력 제어를 수행하는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을 신규 적용해 극대화된 조종안전성과 승차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 에코, 노멀, 스포트 등 총 3가지로 주행모드 변경이 가능하다. 체감 상 큰 변화는 없다.

안전성이나 승차감은 한단계 발전했지만 코너에서 발생하는 언더스티어는 여전하다. 고속에서 가벼운 스티어링휠도 개선되지 않아 아쉽다. 스포트 모드가 추가 됐지만 엔진과 변속기에 해당하는 것이고 스티어링 휠의 반응은 변하지 않는다.

◆ 다양한 편의사양은 큰 장점, “이런 기능까지?”

기아차 K7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편의사양이 장착된 점이다. 수입차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부분이고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결과다. 혹자들은 가격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아예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보다 낫다. 편의사양을 선택 안하면 그만이다. 

   
▲ 차량 주변을 구석구석 살필 수 있다. 이러고도 주차를 못한다면 본인의 운전실력을 돌아보자.

안전사양으로는 8개의 에어백, 후방충격 저감 시스템,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 급제동 경보 시스템, 운전석·동승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타이어 공기압 경보시스템, 하이빔 어시스트 등이 적용됐다.

   
▲ 버튼이 많다. 편의 및 안전사양과 연관있는 버튼이다. 익숙해지면 꽤 도움이 된다.

편의사양은 다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다. 계기반은 국내 준대형차 최초로 7인치 LCD 패널이 적용됐다. 유보 시스템이 탑재된 8인치 내비게이션,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 액튠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 등도 적용됐다. 이 정도의 안전 및 편의사양을 장착한 수입차는 일부 고급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 정도다.

   
▲ K7의 경쟁차종은 너무나 많다.

지금은 K시리즈가 다양해졌지만 K7은 K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상징적인 모델이고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와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차다. 이에 기아차는 이례적으로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큰 변화를 줬다. 부족했던 부분을 개선해 상품성을 높였고 가격 상승을 최소화했다. 사소한 아쉬운 점도 있지만 갈수록 개선되고 있다. 다양한 수입차의 공세 속에서 점차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 장점

- 유럽스타일의 스타일과 고급스러워진 실내
- 우수한 엔진과 승차감
- 다양한 안전사양 및 편의사양

◆ 단점

- 성능에 비해 부족한 주행 안전성 
- 여전히 고속에서 가벼운 핸들
- 개성을 잃은 것 같은 외관 디자인

 

김상영 기자 young@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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