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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아이셉트 에보’ 써보니…겨울용타이어는 필수품
2013년 01월 03일 (목) 12:26:13 김상영 기자 young@top-rider.com

영하의 날씨, 얼어붙은 노면, 하루가 멀다 하고 내리는 눈... 드라이빙을 즐기는 운전자들에게 겨울은 가혹한 계절인지 모른다. 하지만 겨울용타이어를 장착하면 겨울처럼 운전을 즐기기 좋은 계절도 없다. 눈이 쌓여 대다수 차들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는 길을 여유롭게 운행하다보면 전혀 다른 세상에 온 기분도 든다.

1일, 정초부터 내린 눈으로 거리에서는 진풍경이 이어졌다. 수많은 후륜구동 고급차들이 언덕을 오르지 못해 고생하는 모습이었다.

가장 큰 이유는 후륜구동 차들의 타이어 때문. 대부분 고성능 차량이다 보니 광폭 타이어나 심지어 여름용타이어를 장착한 상태로 판매된다. 광폭 타이어는 여름철 노면에는 강력한 그립력을 자랑하지만 눈길위에서는 차를 썰매처럼 미끄러지게 하는 단점이 있다. 또 여름용타이어는 홈이 얕고 겨울철에 단단하게 굳어지는 특성이 심하기 때문에 겨울철 운전을 한층 어렵게 만든다.

   
▲ BMW 320i에 한국타이어 아이셉트 에보를 장착했다

두번째 이유는 고급차의 특성 때문이다. 핸들링, 코너링을 좋게 하기 위해 앞뒤 무게배분이 비슷하게 만들어지니 각 바퀴에 무게가 덜 실리게 되고 결국 바퀴가 헛돌게 될 가능성이 높다. 4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한 고성능 수입 세단들도 타이어를 바꾸지 않으면 역시 눈길에서 맥을 못춘다.

전륜구동 차들은 앞바퀴에 상당한 무게가 집중되는데다 핸들을 좌우로 꺾으면서 눈을 헤칠수도 있으므로 눈길 언덕을 올라가는데 유리하다. 하지만 정작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은 내리막길이나 커브길에서는 무게중심이 앞쪽에 쏠려 차가 더 쉽게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아 더 큰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에는 후륜구동 세단의 대표격인 BMW 차량에 한국타이어의 겨울용타이어 아이셉트 에보를 장착해 눈길을 달려봤다.

◆ 눈이 오지 않아도 겨울용타이어는 제 성능 발휘

겨울용타이어가 장착된 시승차량을 인도받은 날은 지난 12월 28일. 노면의 온도는 낮았지만 빙판은 없었고 눈은 쌓이지 않았다. 일상적인 겨울의 도로 환경이었다.

겨울용타이어는 빙판길이나 눈이 쌓였을 때만 사용하는 것이라고 오해하는 운전자들이 많은데, 겨울용타이어는 노면 온도가 낮을 때는 언제나 실력을 발휘한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영상 7도 이하일때는 사계절 타이어보다 겨울용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용타이어는 일반타이어보다 더 부드러운 재질의 발포고무에 실리카를 배합해 겨울에도 부드러움을 유지하고 쉽게 적정온도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 눈이 녹아 얼어붙은 내리막에서도 밀리는 현상은 없다

아이셉트 에보는 눈길, 빙판길에서 성능을 극대화시키는 ‘고분산 풀 실리카 컴파운드’가 적용돼 접지력 향상과 회전저항 저감으로 인해 연비성능도 향상됐다고 한국타이어 측은 설명했다.

겨울용타이어를 장착한다고 일상적인 주행시 체감상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 민감한 소비자가 아니면 차이를 알아채기 쉽지 않다. 아이셉트 에보는 타이어에서 올라오는 소음이나 승차감 등에서 우수한 면모를 발휘한다. 또 차량의 운동성능을 고스란히 노면에 전달한다. 겨울용타이어가 차를 굼뜨게 만들 거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 안정적인 눈길 주행, "눈길을 움켜쥐듯 달린다"

최근 몇일간 서울과 수도권에는 엄청난 눈이 내렸다. 제설차는 바쁘게 움직였지만 접촉사고는 잦았고 운전자들은 도로위에서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겨울용타이어를 테스트하기에는 최적의 상황이여서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렸다.

아이셉트 에보를 장착하고 눈길을 달려보니 타이어를 통해 전달되는 소음은 꽤 크다. 마치 눈을 직접 밟는 듯 뽀드득 하는 소리가 들린다. 소음이 들린다는 것은 그만큼 마찰도 강하다는 것. 일반타이어와 다른 타이어 트레드는 눈길을 움켜쥐며 달린다.

   
▲ 겨울용타이어를 장착하면 후륜구동으로 눈위를 달려도 끄덕없다

평소라면 눈이 10cm가량 쌓인 공터에 후륜구동차를 들여놓는 것 자체가 위험해 보이지만 겨울용타이어가 장착된 BMW 차량은 사륜구동 SUV를 타는 듯한 안정감을 보였다. 또 시속 20~30km 정도에선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도 일반도로를 달리는 것과 별반 차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다.

속도를 더 높여도 과격한 스티어링휠 조작이나 액셀 조작만 하지 않으면 꽤나 안정적이다. 물론 연습을 통해서라면 미끄러지면서도 원하는 방향으로 차를 움직이게끔 할 수 있다.

제동성능 또한 탁월하다. 눈길 접촉사고는 대개 제동거리가 길어진 탓에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셉트 에보는 발군의 성능을 발휘한다. 급브레이크를 밟아도 좌우로 흔들림이 없고 안정적으로 멈춰 선다. 물론 제동거리도 일반타이어에 비해 매우 짧다.

   
▲ 복잡한 타이어 트레드는 미끄러운 노면을 움켜쥐듯 달리고 빠른 배수 기능으로 빗길에서도 안정감을 높인다

눈이 쌓인 공터에서 오랜 시간 갖은 테스트를 해보니 이제는 자유롭게 차를 미끄러뜨리고 쉽게 균형을 잡을 정도로 눈 위가 익숙해졌다. 겨울철 여러 장비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넓은 공터에서 실제로 미끄러지는 상황을 겪는 것도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한 좋은 방법이다.

◆ 겨울용타이어…선택이 아닌 필수품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겨울용타이어는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한 최소한의 ‘보험’이라고 입을 모은다. 눈길을 달리다 단 한번이라도 사고를 일으키는 것보다 안전한 겨울용타이어를 장만하는 것이 비용적인 측면이나 심리적인 측면에서 더 이롭다. 전륜구동이나 사륜구동 차량도 마찬가지로 겨울용타이어를 준비해야 안전한 겨울철 운전을 할 수 있다.

   
▲ 겨울용타이어는 겨울철 필수품이다. 전륜구동, 사륜구동차도 예외는 아니다

요즘은 자동차 브랜드의 서비스센터나 타이어 영업소에서 무료 보관서비스도 실시하니 갈아 끼우고 남은 타이어의 보관도 쉽다. 또 타이어 브랜드 별로 다양한 겨울용타이어가 출시되고 있으니 각각의 특성에 맞게 구입할 수도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겨울용타이어는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한 필수품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쳐도 소용없다. 여름용타이어를 장착한 운전자에게는 겨울이 혹독하겠지만 미리미리 준비한 운전자에게는 겨울만큼 달리기 좋은 계절도 없다.

김상영 기자 young@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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