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까지 룰루랄라~한 어느 날씨 좋은 오후~ 반갑게 전화를 울려주는 당신은 누구~~?? 

어머님 서울 등장~!! 두둥~! 어머님은 항상 갑자기 등장하시는 까메오~
(사실 내 살림 솜씨 검열 나오시는 듯한 검열관~~~) 

홍길동과 1촌 맺으신게 분명해요..
어머님 도착 30분 전, 번개 같이 달려가야 하기에 차에 시동을 걸었는데.. 아니!! 이게 왠~!!!! 

새가 아주 이쁘게(ㅡㅡ+) 응가를 해놨네요.
그것도 차 앞유리 정중앙에, 군대를 저격수로 다녀왔나봐요.
시간이 없으니 워셔액 신공으로 닦아내기로 하고 야무지게 와이퍼를 움직였어요.
그런데, 이런 박복한 핑크같으니라구~~ 

워셔액이 떨어진걸 모르고 움직였다가 워셔액은 안나오고 와이퍼만 움직여버렸어요.
한마디로 새응가를 앞유리에 마구 비벼버린 꼴이 됐어요.
정말 울고 싶네요 ㅠ.ㅠ

'여자는 항상 깔끔해야 한다~~!!' 는 우리 어머님의 평생 지론에 매우 어긋나는 상황이 발생해 버렸어요.
이대로 갔다가는 12,495연발 잔소리를 들을께 뻔한데 흑...
언릉 내려서 걸레로 닦아내기라도 해야겠네요.

그런데 헉~!!!!!!!!! 이런 신이시여.. 진정 핑크를 버리시나이까~~~!! 

팔이 짧아 슬픈 핑크가 되버렸네요.
어쩔 수 없어요.. 팔을 늘릴 수는 없으니 워셔액을 언릉 보충해서 닦아내야겠어요
마침 지난번 주유할때 준 파워에이드 같은 워셔액을 트렁크에 모셔둔게 기억이 나네요. 

근데.. 이거를 어디다 넣어야 하는지...
안되겠어요..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도움을 주는 그에게 물어봐야겠어요..
그는 바로바로.. '설.명.서'

흠.. 그렇군.. 그래 여기였어..
학교 졸업 후 책을 이렇게 집중해서 본게 정말 오랜만이네요 ^^;;
일단 워셔액통은 엔진룸에 숨어 있는 것으로 이 핑크의 조사결과 밝혀졌어요.
일단 후드(본네트)를 열어야 겠네요.

후드(본네트)를 열기 위해선 실내에 위치한 레버를 잡아 당기면 '덜컹' 소리와 함께 후드가 살짝 열립니다.
그러면 다시 밖으로 나와 후드를 열기 위해 들었는데...
엥?? 덜 열렸나?? 후드가 쬐끔 열리더니 더 이상 안열리네요.
고장인가?? 하고 다시 한번 설명서를 곰곰히 읽어 보니..
'아하~ 한번의 과정을 더 거쳐야 열리는구나..'
어찌하냐면요.. 아래의 사진처럼 약간 열린 후드의 안쪽으로 손을 넣어 걸쇠를 밀면 되는거였네요.

자 이제 워셔액통이 숨어 있는 엔진룸 개봉(?)까지 성공했어요.
훗.. 이쯤이야~~ ^^v
움.. 근데...

복잡해요.. 그것도 아주 많이 ㅠ.ㅡ
뭐가 뭔지, 이게 저건지, 저게 이건지, 내가 누군지도 헷갈릴꺼 같에요..
다시 한번 그를 찾아야 겠어요..

아항~ 역시 설명서군은 친절해요.. 그림까지 나와있어요.
그토록 찾았던 워셔액통은 바로 이것이네요.

역시나 속이 텅텅비어 있네요. 언릉 워셔액을 넣어볼께요.

많이들어가요, 계속들어가요, 끝없이 들어가요.
생각보다 워셔액통이 크네요, 저 한통을 다 부어도 꽉차지 않으니 말이에요..
자 이제.. 유리창에 범벅(우웩~)이 되어버린 새응가를 언릉 깨끗히 닦아낼 일만 남았어요.
이거.. 왠지 두근두근 가슴떨리는데요? ^^

시원스럽게 워셔액이 뿜어져 나오더니 와이퍼가 왔다갔다 하면서 깨끗히 닦아 줬네요.
이제 언릉 서울역으로 나가봐야겠네요~

워셔액은 평소에 잘 쓸일 없다고 보충을 쉽게 까먹을 수 있는 부분인데요.
주행중에 갑자기 오물이 앞유리 묻어서 시야 확보가 안되는데 워셔액이 없어 닦아내질 못한다면 아주 아찔한 상황이 발생할 수 도 있답니다. 꼭 다 떨어진 후 보충(핑크 처럼요 ㅜ.ㅜ)하기 보다는 가끔 한번씩 확인해보시고 보충해주시는걸 추천합니다. 과정도 어렵지 않으니 오늘 당장 한번씩 점검해보세요~

정은란 대표 pink@pinkdrive.co.kr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핑크드라이브 〈탑라이더 pink@pink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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