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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캠퍼의 슬로 캠핑] 새해맞이 캠핑- 눈길을 걷다
2012년 12월 27일 (목) 10:53:28 솔로캠퍼 g107801@naver.com

 

또 한해가 간다. 바쁘게 갈 길을 걸은 것 외에는 기억의 언저리가 하얗다. 가는 해를 붙잡고 싶은 연말, 조용히 눈길을 걷는다.

산이 막아선 옛길을 걷다

   
▲ 산막이마을로 들어서는 길. 마을이 산과 물에 갇혔다. 마을로 들어서려면 1시간 가량 옛길을 걷거나 배를 타야한다. 겨울에는 호수가 얼어 배가 다니지 않는다.



56년 만의 한파란다. 내린 눈이 채 녹기도 전에 겹겹이 눈이 땅을 채운다. 충북 괴산에는 ‘오지’로 통하던 곳이 아직 남아있다. 산이 막아선 길을 돌아 마을까지 1시간을 걸어들어 가야 하는 곳. 괴산 산막이 옛길을 찾았다.

한겨울 오지캠핑은 불편하다. 게다가 준비도 철저히 해야한다. 섣불리 길을 나서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온통 하얀 세상에 홀로 남겨진 느낌은 낭만을 넘어 생각의 길을 열어준다.

   
▲ 괴산군에서 새롭게 정비한 산막이 옛길.



괴산 산막이 마을은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오지다. 산막이마을에 다다르려면 배를 타든지 1시간 가량 옛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 길이 닿지 않는 마을을 찾아 오지캠핑을 떠난다.

산 막이마을은 이름 그대로 ‘산이 막아섰다’는 뜻이다. 괴산댐이 생기기 전만 해도 마을 앞 달천은 수위가 낮았다. 돌다리나 섶다리를 놓고 마을 간 왕래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괴산댐이 생기면서 달천은 물이 불어났다. 거대한 호수를 이뤄 ‘괴산호’라 부르게 됐다. 산막이로 통하던 길도 함께 묻혔다. 주민들은 나룻배를 타고 바깥마을과 소통했다. 그도 여의치 않아 산에 아슬아슬한 벼랑길을 내 50여년을 오갔다.

   
▲ 산막이옛길은 2가지 코스가 있다. 완만한 길과 등산로.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 산막이 마을 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옛길의 새로운 발견

오 지로 향하는 길이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좁고 위험했던 산막이옛길을 괴산군에서 걷기 좋은 산책길로 정비했기 때문이다. 괴산댐 인근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들머리에서 산막이마을까지 1시간 가량을 천천히 걸을 수 있다. 뿌리는 다르지만 한몸이 돼 살아가는 연리지부터 노루샘, 연화담, 망세루, 호랑이굴, 매바위 등 옛길 곳곳에 이야기를 입혀 복원했다. 산막이옛길이 입소문을 타면서 주말에는 1000대가 넘는 차량이 옛길 들머리를 찾는다.

   
▲ 산막이옛길 등산로를 걸었다. 눈이 쌓이지 않은 곳은 푹신한 흙길이다.



조 금 한가한 길을 찾는다면 노루샘에서 등산로를 따라 등잔봉(450m)과 천장봉(437m)을 잇는 길을 택해야 한다. 등잔봉에 오르면 산막이마을과 한반도지형을 싸고도는 달천의 비경을 맛볼 수 있다. 등산코스를 택하면 들머리에서 산막이마을까지 3시간 가량 걸린다.

산막이마을에는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 따로 없다. 길이 끊길 때도 많기 때문에 백패킹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산막이를 찾은 캠퍼들이 알음알음 잠을 청하는 곳은 마을 선착장이다.


겨 울이면 호수가 얼어 마을 선착장 배가 끊긴다. 한적해진 선착장 인근에 텐트를 칠 수 있다. 하지만 부지가 좁아 알뜰하게 텐트를 쳐도 5동 정도 들어간다. 화장실, 개수대, 전기시설 등은 찾아볼 수 없다. 화장실은 인근 주민의 집에 양해를 구해야 한다.

[가는 길]
수 도권에서 온다면 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탄다. 괴산IC에서 나와 괴산읍내쪽으로 간다. 괴강삼거리에서 34번 국도를 지나 달성주유소 직전에 우회전해 잠수교를 건넌다. 외사리 정류소 삼거리에서 우회전, 괴산수력발전소 앞에서 다시 우회전하면 산막이옛길 들머리다. 이곳에 차를 주차하면 된다. 마을 선착장에서 캠핑을 하려면 내비게이션에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산5-5’를 입력한다.

   
▲ 마을 선착장에 텐트를 쳤다. 사방이 온통 하얗다.




[추가정보]

갈 론마을 선착장은 겨울 이외에는 캠핑을 하기 어렵다. 겨울에는 배가 다니지 않기 때문에 공터이지만 평소 배가 다니면 북적이기 때문이다. 장소도 협소해 5동 이상 텐트를 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식 캠핑장이 아니어서 따로 예약을 하거나 돈을 낼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인근에 개수대, 화장실, 전기시설 등이 없으므로 백패킹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산막이 옛길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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