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대표: 프랑소와 프로보)는 14일, 인터넷 및 신문의 자동차 전문 기자들의 부산 공장 방문 행사를 개최했다. 뉴 SM5 플래티넘의 인기로 지난 11월부터 공장의 잔업을 재개하는 등 활력을 되찾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다.

그동안 르노삼성차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물량 감소와 내수시장의 부진으로 인해 지난 1월 17일을 마지막으로 생산량 조절을 위해 11개월간 잔업을 중단해왔다. 63UPH(시간당 생산대수)에 생산효율이 업계 최고로 손꼽혔던 부산 공장의 생산 대수도 올들어 40UPH로 떨어졌다. 앞선 시스템을 통한 고효율 공장이라던 기치가 무색해진 셈이다.

▲ 르노삼성 생산라인

하지만 뉴SM5플래티넘이 내수 판매를 이끌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우선 잔업이 재개됐다. 잔업은 현재 근무 형태인 주간 연속 2교대 근무(주간 8+야간 8)에, 주간 근무 조가 잔업 1시간을 추가 근무하는 형태(주간 8+1, 야간 8)로 가동하고 있다.

현재 시간당 생산대수인 40대를 고려한다면 주간 1시간 잔업을 통해 일 평균 40여대를 증산하는 셈이다.

지난 11월 경우 19일부터 2주간 약 400여대의 증산하였으며, 전량 뉴SM5플래티넘을 생산하였다. 이달 들어 근무형태는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전월 대비 약 1500대를 더 생산할 계획이다.

이러한 잔업 재개는 뉴SM5플래티넘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기인한 것이기도 하지만 르노삼성의 유연한 생산 시스템과도 관련이 깊다.

▲ 르노삼성 생산라인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조립라인에서는 현재 생산하고 있는 SM3, SM5, SM7, QM5는 물론, 최대 8개 차종까지 혼류 생산이 가능하다. 경쟁사처럼 한 라인에 한 차종만 생산하는 전용라인이 아닌, 월별, 분기별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차종별로 생산을 가능 하게 함으로써 호황은 물론 불황 때도 적절한 생산 대응이 가능하다. 이러한 부산 공장의 경쟁력은 공장 가동율, 인력 배치의 효율성, 재고 관리 등에 영향을 미쳐 최근과 같은 글로벌 경제 위기에 새로운 경쟁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제조본부장 오직렬 부사장은 “뉴SM5플래티넘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인해부산공장 임직원들이 모처럼 활력 넘치게 일하고 있다”며, “최고 품질의 뉴SM5플래티넘이 고객들에게 인도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르노삼성 엔진 생산라인

부산공장의 앞날은 밝게 점쳐진다. 내년엔 국내에서 최초로 양산형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며, 2014년부터는 닛산의 SUV 차량인 로그의 후속 모델을 연간 8만대를 규모로 생산하기 때문이다. 생산물량을 기 확보함으로써 공장운영에 있어 더욱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한용 기자 〈탑라이더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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