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포드코리아(대표 정재희)는 인터와이어드스튜디오에서 포드의 차세대 중형 세단 ‘2013년형 퓨전’을 출시했다.  
 
퓨전은 포드의 에코부스트 177마력 1.6리터급 엔진과 234마력 2.0리터급 엔진이 탑재된 중형세단이다. 미국 포드와 유럽 포드가 '원-포드' 전략으로 만든 차라서 넉넉한 실내에 우수한 주행성능까지 두루 갖췄다고 제조사 측은 밝히고 있다. 
 
이 차의 외관을 보면 아스톤마틴을 닮은 전면부가 가장 큰 매력 포인트로 언급된다. 반면 후면은 과거 몬데오의 테일램프를 그대로 계승한 듯 하고, 전체적인 비율과 캡포워드(운전석이 앞으로 옮겨진 디자인) 스타일은 이전세대의 퓨전을 떠올리게 한다. 
 
▲ 포드 신형 퓨전
 
실내는 시트가 이 차의 성격을 대변한다. 유럽 포드에서 보던 딱딱한 등받이와 사이드서포트(시트 좌우의 올라온 부분)이 인상적인 동시에 시트 방석 부분은 미국차처럼 푹신하고 부드럽다. 
 
화려한 실내와 함께 첨단 장치도 눈부시다. 퓨전은 센서 및 카메라와 레이더 기술을 기반으로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Lane keeping System) 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기능, 편리한 주차를 돕는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Active Park Assist) 기능을 제공한다.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은 카메라가 도로 아래쪽을 모니터링하다가 차선을 이탈하는 경우 우선 스티어링 휠 진동을 통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이어 스스로 스티어링에 약간씩 힘을 가해 차가 차선 안으로 들어오도록 조작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전방 레이더를 통해 앞차와의 거리를 인식해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이다.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기능은 평행 주차를 지원한다.
 
그러나 에코부스트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연비 경쟁력은 그리 높지 않다. 177마력 1.6리터와 234마력 2.0리터 엔진이 제공되는데, 연비는 각각 10.8km/l와 10.3km/l로 크기와 사양이 모두 앞서는 알페온 2.4(187마력)나 K7 3.0(270마력)과 동일한 연비다. 
 
포드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퓨전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한다. 이 차는 2.0 직렬 4기통 올-뉴 앳킨슨 사이클 엔진을 사용해 동급 최강인 도심 19.9km/L (47 mpg, 미국 공인연비 기준), 고속도로 18.6km/L (44 mpg, 미국 공인연비 기준)를 실현한다고 밝혔다. 
 
올-뉴 퓨전의 국내 판매가격은 가솔린 1.6L SE 모델이 3645만원, 가솔린 2.0L SE 모델이 3715만원이다. 최근 출시된 중형차 폭스바겐 파사트(가솔린 3790만원, 디젤 4050만원)와 비슷하고 도요타 캠리나 닛산 알티마(3350만원)보다 300~400만원 비싸다. 
 
한편,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등의 연비가 과장 됐다며 미국환경부(EPA)에 연비 관련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김한용 기자 〈탑라이더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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