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구글의 자율주행자동차는 고속도로, 시내도로, 복잡한 도로를 모두 포함해 총 22만5000km의 도로를 달렸다. 구글의 자율주행자동차(Self Driving car) 개발 담당인 세바스찬 쓰런은 미국에서 매년 개최되는 TED에 등장해 이같은 일이 가능했던 원인을 미국 정부의 도움으로 돌렸다. 

자율주행자동차의 시작은 미국의 국방부산하단체 DARPA가 2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던 대회부터다. 이 대회는 사막을 스스로 달릴 수 있는 차를 만들도록 했으며 세바스찬 쓰런은 이 대회에 참가해 최초로 사막을 건넌 팀을 이끈 인물이다. 

미국정부가 왜 이런 일을 벌였을까. 물론 국방부의 요구도 있겠지만, 미국 젊은이들의 사망 원인 1위가 바로 교통사고 때문이어서기도 하다. 

미국 네바다주는 한술 더 떠, 구글의 무인 자동차에 시내를 달릴 수 있는 번호판과 운전면허증까지 교부했다. 네바다주정부는 무인 자동차에 대한 위험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인간이 운전하는 것에 비해 훨씬 안전하다고 했다. 대부분 사고는 인간에 의해서 발생하고, 인간의 실수를 기계로 인해 막아낼 수 있다는게 세바스찬 쓰런과 정부의 생각이다.

더구나 기계가 운전하면 같은 도로에 2~3배 많은 수의 차가 통행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교통체증도 사라지게 될것이라고 쓰런은 주장한다.  

우리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1년에 5000명은 교통사고로 인해 죽는다. 신종플루을 비롯, 우리나라에 있던 어떤 질병이나 심지어 전쟁보다도 많은 사람이 죽는 셈이다.  음주운전도 빈번하고, 교통체증은 말할 것도 없다. 

자율 주행자동차, 사람들이 죽지 않도록 하는 첨단 자동차를 개발하는데 우리도 범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김한용 기자 〈탑라이더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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