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럭셔리 4륜구동 SUV인 G클래스를 국내 처음으로 출시했다. 

G클래스는 갤랑데바겐(Geländewagen)이라는 이름으로 1979년에 군용으로 만들어진 모델이다. 지금까지 32년간 큰 디자인 변화 없이 생산된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 제조사) 최장수 모델이기도 하다.

초기엔 실용성과 험로 주파 능력에 중점을 둔 오프로드 모델이었지만, 이제 메르세데스-벤츠 프리미엄 세단 수준의 인테리어와 첨단 주행 성능을 겸비한 럭셔리 오프로더 차량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그동안 다임러는 이 차의 후속모델 격으로 모노코크 바디를 채용한 M클래스나 GL클래스 등을 내놨지만, G바겐에 대한 인기는 식지 않았다. 심지어 바티칸 또한 이 차에 관심을 가져 80년대 교황의 퍼레이드 전용 차량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애당초 단종될 예정이던 이 차는 오스트리아 회사 마그나슈타이어에 의해 아직까지 만들어지고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 G63 AMG

이번에 공개되는 G클래스는 33년만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올해 4월 베이징 모터쇼를 통해 세계에 첫 선을 보인 모델이다.

G클래스 고유의 정통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형 엔진과 온/오프로드에서의 주행성능을 모두 강화했다는 평가다.

국내에는 3.0리터 디젤 엔진 모델인 G350과 5.5리터급 바이터보 엔진이 장착된 G63 AMG 2개 모델이 판매된다.

▲ 지난 4월 베이징 모터쇼에 등장한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AMG 페이스리프트 모델.

G350에는 V6 디젤 엔진에 자동 7단 변속기가 장착되었다. 최고 출력 211마력@3400rpm, 최대 토크 55.1kg·m@1600-2400rpm)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를 9.1초 만에 주파한다.

G63 AMG에는 배기량 5461cc의 V8 바이터보 AMG 엔진에 AMG 7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 메르세데스-벤츠 G63 AMG

최고출력 544마력@5500rpm, 최대토크 77.5kg·m@2000-5000rpm의 뛰어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5.4초 만에 주파한다.

G클래스의 가장 큰 특징은 험로 주파 능력이다. 

G클래스에 적용된 상시 사륜 구동은 4ETS(Electronic Traction System)는 ESP (Electronic Stability Program) 시스템을 통해 공회전하는 바퀴에는 제동을 가하는 대신 현재 상황에서 최고의 접지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바퀴 쪽으로 구동 토크를 이동 배분하도록 만들어졌고, 모든 바퀴 디퍼런셜 락(Differential locks) 기능을 제공한다.

▲ 메르세데스-벤츠 G63 AMG

사다리형 프레임(Ladder-type frame)이 적용된 차체로, 뛰어난 안전성과 내구성을 갖췄고, 저단기어를 적용해 구동 토크를 높이고 차량 컨트롤을 용이하게 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최대 80%의 경사로를 오를 수 있으며, 탁월한 험로 주파 능력을 발휘한다.

가격은 G350 1억4800만원, G63 AMG는 2억900만원(부가세포함)이다.

김한용 기자 〈탑라이더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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