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쉐보레 크루즈와 아베오(현지명 소닉)의 인기가 뜨겁다. 크루즈는 일본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던 소형차 시장에서 2달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아베오도 출시 이후 판매량이 3배 가까이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쉐보레 크루즈는 지난 9월, 2만5787대가 판매되며 도요타 코롤라(2만3026대)와 혼다 시빅(2만1546대), 포드 포커스(1만9736대)를 제치고 소형차 부분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크루즈는 지난 7월까지 시빅과 코롤라, 포커스 등에 밀리며 현대차 아반떼와 함께 4위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8월, 1만8000대 수준이던 판매량은 2만5975대로 급증했으며 지난달 역시 비슷한 판매를 유지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 한국지엠이 디자인을 주도한 크루즈를 기반으로 만든 트루 140S 콘셉트카

크루즈의 2012년 9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18만600대로, 시빅(23만4029대)과 코롤라(22만2703대), 포커스(18만6686대)를 바짝 뒤쫓고 있다.

쉐보레 아베오의 판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아베오는 작년 8월 미국 시장에 출시될 당시 2876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올해 들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난 8월에는 8704대까지 증가했다.

▲ 2012년 9월 미국 소형차 판매량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를 타겟으로 한 GM의 소형차 전략이 성공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GM은 지난 1월 열린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젊은 세대를 타겟으로 한 매력적인 소형차를 개발할 것이라며 아베오RS와 소형 콘셉트카인 '코드 130R'과 '트루 140S'등을 공개한 바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미국의 자동차 구매 패턴이 ‘작은 차’로 변하고 있다”면서 “소형차 구매자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35세 미만의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 GM 쉐보레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마크 로이스 GM 북미담당 사장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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