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는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유럽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다양한 신차를 선보였다. 특히 한국GM이 개발을 주도한 소형 SUV 트랙스는 많은 내외신 기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쉐보레는 27일부터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내달 14일까지 프랑스 파리 베르샤유 전시장에서 열리는 ‘2012 파리모터쇼’에 소형 SUV 트랙스를 비롯해 스파크 페이스리프트, 말리부 디젤, 올란도 터보 등 유럽 시장을 공략할 다양한 신차를 공개했다.

▲ 쉐보레 트랙스

특히, 소형 SUV 트랙스는 쉐보레의 모터쇼 메인모델로 등장했다.

◆ 쉐보레 트랙스는 어떤 차?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소형 SUV 트랙스(Trax)는 한국GM이 개발을 주도한 GM의 글로벌 소형차 아베오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 차는 연말부터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되며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트랙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뷰익 앙코르, 오펠 모카 등의 이름으로 약 140개국에 출시된다.

▲ 쉐보레 트랙스

효율성 높은 엔진과 작은 차체를 가져 경제성이 높다. 여기에 SUV가 갖는 공간 활용성까지 더해져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사로잡기 충분해 보인다.

◆ 국내서 가장 작은 SUV 실제로 보니…결코 작지 않다

모터쇼 현장에서 트랙스를 살펴보니, 아베오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했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차체가 크고 높았다. 플랫폼을 조금 연장하고 높이를 높였을 뿐인데 크루즈같은 준중형차 플랫폼을 이용한 SUV 같았다.

▲ 쉐보레 트랙스 실내

트랙스는 길이 4248mm, 너비 1776mm, 높이mm, 휠베이스 2555mm의 크기를 갖췄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SUV 중에서 가장 작다. 미니 컨트리맨보다 조금 큰 크기다. 뒷좌석 공간은 크게 넓지 않지만 좁은 편도 아니다.

하지만 실내 공간이나 공간활용성은 일반적인 SUV 못지않다. 또 다양한 수납공간이 마련돼 편의성이 높다. 앞좌석 컵홀더는 4개나 있고 대시보드에는 다양한 크기의 수납공간이 마련됐다. 뒷좌석을 접으면 트렁크 공간이 크게 늘어나 큰 화물도 적재가 가능하다.

▲ 쉐보레 트랙스 뒷좌석 공간

◆ 실내마감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

트랙스를 꼼꼼하게 살펴본 후 가장 놀았던 점은 실내 소재나 마감 등이 월등하게 높아진 점이다. 엉성한 부분을 찾기 힘들다. 실내 각 부분들은 꽉 짜맞춰져있고 촉감도 뛰어나다. 미국차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다.

고급스러움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전세계 140개국에 판매되는 차량인 만큼 표준적이다. 누구나 사용하기 쉽게끔 기능적인 디자인이 강조된 모습이다.

▲ 쉐보레 트랙스 실내 수납공간
▲ 트랙스 대시보드 수납공간

◆ 리터당 20km가 넘는 디젤 엔진 장착

트랙스는 유럽시장에 1.4리터 가솔린 엔진, 1.6 리터 가솔린 엔진과 1.7리터 디젤 엔진 등 세가지 모델이 판매된다. 국내에는 1.4 가솔린 모델과 1.7 디젤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1.4 가솔린 모델에는 에코텍 터보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1.7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30마력에 리터당 20km 이상의 뛰어난 연비를 가졌다. 여기에 6단 수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조합됐으며, 항시사륜(AWD) 시스템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성도 우수하다. 고장력 강판을 다량 사용한 견고한 차체와 기본으로 장착된 6개의 에어백, 전 좌석3점식 안전벨트, 최첨단 주행 안전제어장치인 ESC, 경사로 밀림방지 시스템(HSA) 등 다양한 안전 사양이 적용돼 탑승자 뿐 아니라 보행자까지 보호하는 최고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실내에는 GM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쉐보레 마이링크(MyLink)가 장착된다. 쉐보레 마이링크는 쉐보레의 경차, 소형차급에 적용될 스마트폰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 화면을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제어된다.

◆ 쉐보레 트랙스, 인기 끌 요소는 충분하다

트랙스는 지금까지 쉐보레 브랜드로 국내에 출시된 차량 중에서 성공할 요소가 가장 많은 차다.

많은 소비자들이 생소하게 느껴질 정도로 독특한 세그먼트지만 다양한 장점을 가졌다. 해치백보다 차체가 조금 큰 수준이지만 실용성은 일반적인 SUV와 동일하다. 여기에 효율성 높은 엔진도 장착됐고 안전 및 편의사양도 풍성하다.

한국GM에 따르면 이번 모터쇼에 공개되는 신차는 올 연말부터 국내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국내 소비자들이 트랙스에 어떤 관심을 보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파리=김상영 기자 〈탑라이더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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